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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쟁력, 연맹, 구단 다 같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강원은 광주FC에 이어 울산HD까지 잡으며 2연승에 성공했다. 특히 13년간 승리가 없던 울산 원정에서 웃으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울산전에서는 7경기만에 멀티골까지 쏘아올렸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대전은 17골로 최다득점 1위, 강원은 8골로 최소실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강원은 지난 두 경기와 비교해 한자리에 변화를 줬다. 이지호가 선발로 나섰다. 이지호가 최병찬과 투톱을 구성했다. 나머지는 같다. 허리진에는 구본철-김강국-김대우-김경민이 자리했고, 포백은 이기혁-신민하-강투지-이유현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가브리엘, 김민준 이상헌 김동현 홍 철 등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김민준은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 전 만난 황 감독은 "강원이 하도 전술을 바꿔서 대응하기 어렵다. 강원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고심이 많다. 고민에 고민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강원이 축구류가 달라졌다. 에너지 싸움을 많이 하더라. 전에는 뒤에서 풀어나오려고 했는데, 직선적인 플레이도 많아지고, 얌전한 경기는 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감이 필요하기에, 상황을 보면서 대응하겠다"고 했다.
대전은 올 시즌 원정에서 무패를 달리는 반면, 홈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 감독은 "나도 몰랐다. 너무 확연하게 차이가 나니 이유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사실 그냥 매경기 준비했는데, 아마 홈팬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황 감독은 이날 승부처로 미드필드에서의 에너지 싸움, 실수 줄이기 두가지를 꼽았다.
황 감독은 광주와 알힐랄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시아 벽이 더 높아졌구나, 레벨차이가 너무 크다. 이정효 감독이 상당히 용기를 가지고 했는데, 개인차이가 상당했다. 전술적으로 타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광주가 부담스럽게 경기를 했고, 분위기에 눌린 부분도 느껴졌다. 실수가 많았다. 나도 ACL에 많이 나가봤는데 예전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어 "투자는 우리가 따라갈 수 없다. 구단 뿐만 아니라 연맹 모두 어떻게 K리그가 ACL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확실히 예전과 같은 성과를 내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