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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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이날 패배로 2연패 및 4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순위도 차츰 떨어져 하위스플릿에 머무르고 있다. 부임 첫 시즌인 2024년, 4~5월 부진을 딛고 반등했던 김 감독은 "올해는 잘하고 싶었다. 선수들이 바뀌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그동안 해왔던 축구와 차이가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을 맞춰가고 있다"라며 올해도 반등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서울은 전반 6분 오베르단에게 선제골을 헌납한 직후 공격수 윌리안이 부상으로 문선민과 교체되며 스텝이 꼬였다. 김 감독은 "윌리안이 해줘야 하는 임무가 있었는데,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사인을 했다. 그래서 문선민이 몸도 못 풀고 투입됐다. 우리 윙포워드에 문제가 있다. 후반에 투입된 강주혁 등 선수들이 자신감있게 해줬어야 하는데, 소극적이었던 점이 아쉽다. 윌리안은 당분간 안정을 취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시즌 초와 비교해 선제실점도 늘고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비판에 대해선 "전반전을 봤다면, 내용이 나빴는지 되묻고 싶다. 골이 안 들어갔을 뿐이다. 대전전, 광주전 경기력이 나빴는지 되묻고 싶다"라고 반문했다.
경기 후 일부 서울 원정팬이 야유를 한 상황에 대해선 "팬들은 그럴 수 있다. 자비, 시간 내서 열심히 응원했는데, 우리가 승리로 보답하지 못했다. 모든 건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5월달엔 살인 일정이 기다린다. 김 감독은 "코리아컵까지 8경기를 치러야 한다. 원정 경기도 상당히 많아 로테이션을 고민하고 있다. 작은 부분은 더 고민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포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