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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래 이렇게라도 제발 좀 가라!'
팀 토크는 이탈리아 매체 풋 메르카토의 보도를 인용해 '오나나가 사우디아라비아 2부리그 팀인 네옴SC와 중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네옴SC는 2년 전 알 수쿠르를 인수해 새로 창단한 팀이다. 2039년 완공이 목표인 9조 달러 규모의 신도시인 네옴 시티 이름을 땄다. 새로 만들어지는 도시를 연고로 삼고 있는데, 다음 시즌부터 1부 리그에 합류한다.
네옴SC는 단단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1부 리그 합류를 위해 선수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전 EPL수인 사이드 벤라마(웨스트햄), 아흐메드 헤가지, 음바예 디아그네(웨스트브롬) 등을 영입한 바 있다. 전력 보강을 위해 오나나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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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당시에도 '인맥영입'이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던 터라 오나나는 맨유의 주전 골키퍼로 사실상 무혈입성했다.
그러나 '텐 하흐의 원픽'이나 마찬가지였던 오나나는 오래 지나지 않아 맨유의 재앙이 되어 버렸다. 중요한 순간에 치명적인 실수를 하거나 성급한 판단으로 위기를 자초하는 패턴이 자주 나왔다. 지난 리그 38경기에서 불안감을 던진 오나나는 이번 시즌에도 리그 31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그러나 불안한 모습은 갈수록 커졌다.
그런 불안감은 리옹을 상대로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2골을 허용하며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 25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티아고 알마다의 크로스를 멍하니 지켜보며 골로 만들어줬다. 이어 조슈아 지르크지가 후반 43분에 골을 넣어 2-1로 앞선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었다.
이 경기로 오나나에 대한 후벵 아모림 감독의 신뢰는 완전히 사라졌다. 결국 맨유와 아모림 감독은 오나나를 팔아치우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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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구세주처럼 등장한 구단이 바로 사우디아라비아 네옴SC다. 네옴은 유명세를 지닌 스타플레이어를 끌어 모으고 있다. 오나나 정도면 팀의 화제성을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된다. 맨유는 2년 전 오나나를 인터밀란에서 데려올 때 4400만파운드를 지불했다. 이 기준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제안이 오면 바로 오나나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