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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우승해도 경질인 이유"...'무리뉴-누누-콘테'도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 달성 임박

이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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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8 03:27


"유로파 우승해도 경질인 이유"...'무리뉴-누누-콘테'도 못했다! 포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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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역사상 최악의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경기에서 1대5로 대패했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EPL 우승을 확정하며 17년째 무관으로 고생 중인 토트넘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고개를 떨궜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핵심 수비수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페드로 포로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보되 글림트와의 경기에 집중하고자 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부족한 전력으로 리그 선두 리버풀을 상대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12분 도미닉 솔란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곧바로 전반에만 3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로 2골을 허용하며 무려 5실점과 함께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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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번 패배로 올 시즌 리그 19번째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구단 최악의 역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트넘의 EPL 단일 시즌 최다 패는 1993-94시즌과 2003-04시즌에 기록했던 19패다. 무려 21년 만에 구단 역사에 남을 최악의 패배 기록을 남기게 됐다. 역대 최다 패배 기록은 그간 토트넘을 이끌며 어려움을 겪었던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누누 산투 등 이전 감독들도 경험하지 못한 영역이다.

이런 기록을 고려하면 토트넘이 최근 포스테코글루의 경질을 사실상 결정했다는 소식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유로파리그에서의 결과와 상관없이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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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토트넘의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일정 외에도 웨스트햄(원정), 크리스털 팰리스(홈), 애스턴 빌라(원정), 브라이턴(홈)과의 리그 경기가 남았다. 그중 최근 최악의 분위기로 토트넘보다 아래 위치한 17위 웨스트햄을 제외하면 모두 토트넘보다 순위가 높은 팀과의 맞대결이다. 자칫하면 3패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 경기력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구단 역대 EPL 단일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남은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여부와 더불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구단 역사에 남을 최악의 패배 기록까지 남기게 될지도 계속해서 팬들의 관심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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