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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부임 첫해 우승 위업'아르네 슬롯 감독의 '품격' 인터뷰[리버풀 EPL 우승]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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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8 07:48


"클롭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부임 첫해 우승 위업'아르네 슬롯 감독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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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감사드린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이 토트넘을 꺾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지은 후 공식 인터뷰에서 전한 일성이다. 지난 여름 클롭 감독 후임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부임 첫해 우승 위업을 이룬 네덜란드 출신 명장은 전임자 위르겐 클롭 감독을 향해 특별한 경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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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감독의 리버풀은 28일(한국시각) 리버풀 안필드에서 펼쳐진 EPL 34라운드에서 토트넘을 5대1로 대파하며 통산 20번째 우승을 조기 달성했다.

전반 12분 토트넘 도미니크 솔란케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4분 만인 16분에 디아즈, 24분 맥엘리스터, 34분 각포가 연속골을 쏘아올리며 전반을 3-1로 앞서나갔고 후반 18분 모하메드 살라의 쐐기 축포에 후반 24분 토트넘 우도기의 자책골이 나오며 대승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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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감독 최초로 EPL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영예를 안은 아르네 슬롯 감독은 우승 직후 LFC TV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기분이 정말 좋다. 많은 말을 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위르겐 클롭 감독 감독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46세의 슬롯 감독은 우승 직후 지난해 5월 마지막 경기 후 클롭이 리버풀 팬들에게 불러달라고 부탁한 노래를 불렀다. 가사를 '아르네 슬롯'에서 '위르겐 클롭'으로 바꿔 부르며 클롭을 향한 감사를 표했다. BBC 매치 오브 더 데이 인터뷰에서 슬롯 감독은 "휴대폰에 위르겐의 메시지가 와 있을 거라고 99.9% 확신한다"면서 "시즌 중 우리는 많은 순간에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지난 시즌 저를 소개해 주면서 그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남긴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는 점"이라며 클롭이 남긴 유산을 강조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과 펩 (린더스)이 한 일, 그들인 만들어낸 문화, 업무 속도, 퀄리티는 훌륭했다"고 극찬했다. "안필드에서의 첫 시즌에 타이틀 도전에 성공하는 감독이 될 것이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고, 스스로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정말 잘 시작했고, 맨시티가 5년 동안 겪어보지 못한 어려운 시기를 보낸 것이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시즌이 시작됐을 때 우리는 4위 안에 들어도 만족했을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보다 훨씬 더 뛰어났고 이번 시즌에 그런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톱4만으로는 선수들에게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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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2분 토트넘 도미닉 솔란케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깜짝 리드를 내줬지만 슬롯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버스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모두가 우리가 이 경기에서 절대 지지 않을 거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경기 전, 경기 중에 팬들의 응원이 정말 대단했어요.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 팀과 팬들이 해낼 수 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LFCTV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은 항상 이길 방법을 찾아낸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여기 서 있는 사람들, 스포츠 디렉터, 직원들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내야 할 정도로 자랑스럽다"며 팬들과 스태프, 직원들을 향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리버풀은 5년 전 프리미어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팬 없이 우승 세리머니를 해야 했다. 팬과 선수 모두에게 1990년 이후 35년 만에 안필드 서포터들 앞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은 특별한 일이었다. 모하메드 살라는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안필드에서의 우승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특별하다"면서 "모두가 팰리스가 (수요일 아스널전에서) 끝내주길 원했지만 안필드가 어떤 곳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우리가 해내서 기쁘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2020년의 우승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느낌이다. 그때는 팬데믹과 봉쇄령이 있었다. 5년이 지나 다시 이곳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놀랍다"고 덧붙였다. 살라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번 우승보다 100% 더 좋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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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이 아닌 주장으로서는 최초로 리버풀을 우승으로 이끈 버질 반 다이크는 서포터들에게 승리를 헌정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리버풀 현지 팬들과 전세계의 모든 팬들,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라도 꼭 우승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클럽이다. 우리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우리는 앞으로 몇 주를 즐기고 받아들일 것"이라며 우승 감격을 전했다.

2022년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던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는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2023년 리버풀에 입단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월드컵 우승에 이어 프리미어리그까지 우승한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면서 "하지만 팀 동료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저는 퍼즐의 한 부분일 뿐이다. 이 팀은 지난 2년 동안 정말 훌륭했다"며 동료들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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