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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울고 싶겠다, 역사상 최악의 리그 성적...'16위+19패' 살면서 이런 적은 없었다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5-04-28 17:24


손흥민 울고 싶겠다, 역사상 최악의 리그 성적...'16위+19패' 살면…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2024~2025시즌은 손흥민에게 기억하고 싶지 않은 1년이 될지도 모르겠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1대5로 크게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리그 16위에 머물렀다.

대참사였다. 도미닉 솔란케가 선제골을 넣었다는 사실조차 토트넘 팬들의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보되/글림트와의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어서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돌렸다는 걸 감안해도 참담한 경기력이었다.

이미 토트넘이 유로파리그(UEL)에 집중하고 있어서 리그 성적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지만, 결과는 처참하기 짝이 없다. 34경기 11승 4무 19패다. 토트넘 역사상 단일 시즌에 리그에서 이렇게 많은 패배를 기록한 건 1993~1994시즌과 2003~2004시즌뿐이다. 1993~1994시즌에는 리그가 22팀으로 운영됐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2003~2004시즌에는 리그에서 19번 패배했지만 리그 14위였다.

지금 토트넘은 34경기 만에 19번 패배했다. 19패를 이렇게 빨리 달성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그에서 승률도 아니고 패배율이 50% 이상 넘어간 적도 손흥민은 경험해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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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패배가 많으니 리그 성적도 16위다. 토트넘의 EPL 역사상 최악의 성적은 리그 15위다. 이번 시즌에 이 기록도 깰 것으로 예상된다. 17위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이가 겨우 1점이라 더 떨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음 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패배하면 17위로 추락한다.

손흥민 역사상 최악의 리그 성적이다. 손흥민은 2010~2011시즌부터 함부르크에서 1군 선수로 뛰기 시작했다. 데뷔한 후로 16~17위 같은 성적은 기록해본 적이 없다. 지금까지 손흥민 커리어 리그 최악의 성적은 2011~2012시즌 함부르크에서의 14위였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18팀으로 리그가 운영되기 때문에 20팀 체제라고 가정해도 15.6위다.
손흥민 울고 싶겠다, 역사상 최악의 리그 성적...'16위+19패' 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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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즌을 제외하면 1번도 리그 10위 바깥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바이엘 레버쿠젠에서는 항상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경쟁했고, 토트넘에서도 대부분의 시즌이 그렇게 마무리됐다. 아직 리그 4경기가 남았지만 토트넘이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도 되지 않는다. 웨스트햄을 만난 뒤에는 크리스탈 팰리스, 애스턴 빌라, 브라이튼을 만나는 까다로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UEL에서 우승하면 이런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이 조금은 희석될 수 있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떠올리기도 싫은 시즌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런 최악의 시즌의 주장이 손흥민이었다는 점도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손흥민 울고 싶겠다, 역사상 최악의 리그 성적...'16위+19패' 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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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은 발 부상에서 조금씩 회복 중이지만 보되와의 UEL 4강 1차전 출전은 불투명하다. 늦어도 4강 2차전까지는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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