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소속팀에서 출전에 어려움을 겪던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출신 '꽃미남 수비수' 이한범이 약 두 달여만의 출전으로 커리어 반등 기회를 잡았다.
2023년 여름 FC서울을 떠나 미트윌란에 입단하며 유럽 커리어를 시작한 이한범은 올 시즌 덴마크 출신 마스 베흐, 세네갈 출신 우스만 디아오에 밀려 미트윌란의 '3번 센터백'으로 분류됐다.
|
|
|
시즌 막바지에 운명처럼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23일 노르셸란과의 리그 27라운드 원정경기(2대3 패)에서 디아오가 후반 35분 퇴장을 당했다. 자책골까지 넣으며 토마스 토마스베리 미트윌란 감독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토마스베리 감독은 디아오의 빈자리를 이한범으로 채웠고, 이 결정은 탁월했다.
미트윌란은 이한범이 수비진을 지킨 이날 경기에서 2월17일 륑비전(1대0 승) 이후 10경기만에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이한범은 후반 28분 교체될 때까지 73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2개 성공), 패스 성공률 91%(52개 성공), 슈팅 블록 1개, 키패스 1개, 클리어링 4개 등을 기록했다.
|
이한범은 구단을 통해 "화요일에 벤치에서 앉아 노르셸란을 지켜봤다. 노르셸란은 전술적으로나, 공을 다루는 면에서나, 위치 선정 면에서 매우 뛰어났다. 그래서 경기 전에 좀 긴장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 시작 후 10분만에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라고 말했다.
이한범은 "솔직히 긴장이 됐다. 최근 몇 달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 전 베흐에게 가능한 한 많은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마스는 굉장했다. 그와 (골키퍼)요나스 뢰슬은 경기 내내 나와 대화를 나눴다. 그건 확실히 내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다"라고 주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미트윌란은 전반 20분과 33분, 41분 프란쿨리노 디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44분 발데마르 비스코프, 후반 31분 아담 북사의 추가골로 5골차 대승을 따냈다. 이한범은 4-0 스코어에서 아담 가브리엘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지난 2023~2024시즌 4년만에 덴마크 리그를 제패한 미트윌란은 28라운드 현재 승점 52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코펜하겐(승점 53)을 승점 1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남은 4경기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미트윌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한범이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1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미트윌란의 승리 요정' 별명을 얻은 이한범은 이에 대해 "경기 전 마스와 나는 우리가 오랜기간 무실점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 후 우리는 서로 껴안고 함꼐 기쁨을 나눴다. 정말로 행복했다"라며 "12경기에 모두 이겼다는 건 다소 운이 따른 것이지만, 좋은 기록인 건 사실"이라고 들뜬 소감을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
상대팀=스코어
흐비도브레=4대1
오르후스=3대2
코펜하겐=2대0
산타 콜로마=1대0
쇠네르위스케=3대2
실케보리=3대1
코펜하겐=2대1
비보르=3대1
륑비=1대0
란데르스=4대2
노르셸란=5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