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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꼽힐 만한 팀에서 뛴 선수였다.
EPL 역사상 최고의 우승팀 중 하나에 한국 선수의 스토리가 있다는 게 한편으로는 신기했다.
우승 33팀 중 전체 4위에 오른 게 바로 2007~2008시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이 시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우뚝 떠오르기 시작한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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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맨유에 박지성이 있었다. 냉정하게 말해 2007~2008시즌의 박지성은 선수 경기력에 있어서 시즌 전체로 놓고 봤을 때는 저점에 해당되는 시간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박지성이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서 전반기를 아예 날렸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12월 말에서야 겨우 돌아왔고, 무릎 수술에서 돌아온 후 빠르게 경기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호날두-루니-테베즈로 이어지는 막강한 삼각편대에 밀려서 리그에서는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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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큰 경기에서는 박지성이 빛났다. 퍼거슨 감독은 팀을 위해서 뛰는 박지성의 가치를 알았기에 챔피언스리그(UCL) 8강, 4강 4경기에서 박지성을 선발로 넣었고, 풀타임을 뛰게 했다. 박지성은 바르셀로나 격파의 숨은 공신이었다. UCL 결승전에서 아쉽게 뛰지 못했지만 박지성이 UCL에서 맹활약해줬고, 맨유가 우승까지 차지했기 때문에 2007~2008시즌의 맨유가 더욱 위대한 팀처럼 보일 수 있게 됐다. 아직까지도 박지성은 아시아인 최초로 UCL에서 우승한 선수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