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안토니오 뤼디거가 결국 중징계를 받았다.
예상대로 경기는 뜨겁게 진행됐다. 전반 27분 바르셀로나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야말의 돌파를 페드리가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1분 주드 벨링엄이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후반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후반 교체투입된 음바페가 25분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2분에는 아르다 귈러의 코너킥을 오렐리엥 추아메니가 마무리하며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8분 페란 토레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중 필요 이상으로 항의하며 루카스 바스케스와 안토니오 뤼디거가 퇴장을 당했다. 특히 뤼디거의 행동이 문제였다. 뤼디거는 연장 후반 6분께 무릎 부상으로 교체돼 벤치로 돌아왔고,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공격에 나선 킬리안 음바페가 주심으로부터 반칙을 지적받자 판정에 격분하며 주심을 향해 선수 치료용 얼음 조각을 던졌다. 이를 알아챈 주심은 곧바로 벤치 쪽으로 달려와 뤼디거를 향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심판 보고서에는 뤼디거의 행동에 대해 '연장 120+4분 테크니컬 지역에서 물체를 던졌고, 주심이 맞지는 않았지만, 해당 행동으로 퇴장당했다. 퇴장 조치 이후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고, 여러 코치진에 의해 제지됐다'고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뤼디거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여론은 최악으로 흘렀고, 결국 중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5경기 남긴 상황에서 다음 시즌 첫 경기까지 징계가 이어질 예정이다.
뤼디거의 행동은 독일에서 더 난리다. 퇴출설까지 나오고 있다. '레전드' 루디 ?러는 29일 독일 dpa 통신을 통해 "뤼디거의 행동은 옳지 않다. 독일 국가대표로서 행동에 품격을 보여줘야 한다. 바꿔야 한다"면서 "존중받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도 존중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독일 축구의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도 스카이스포츠의 칼럼을 통해 "뤼디거는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상대를 도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엔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독일 대표팀에서 뤼디거의 행동에 대해 조처해야한다. 독일 대표팀에서 그가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과거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디트마어 하만 역시 독일 축구대표팀에서 뤼디거를 제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