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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혼란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브라질행이 안갯속으로 빠졌다.
결국 브라질은 칼을 빼들었다. 지난 3월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1대4 대패한 이후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을 경질했다. 브라질의 선택은 외국인 감독이었다. 브라질은 지난 카타르월드컵 이후부터 유럽 명장들과 접촉했다. 조제 무리뉴,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브라질의 1순위는 안첼로티 감독이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만 5회를 달성한 현존 최고의 명장 중 하나다. 탁월한 전술가는 아니지만, 동기부여에 능하고 선수들의 장점을 극화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같은 능력을 앞세워 AC밀란,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 소위 빅리그에서 모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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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점을 찾은 모습이었다. 29일 복수의 언론들은 '안첼로티 감독은 런던으로 넘어가 브라질축구협회와 합의를 마쳤다'고 했다. 앞서 안첼로티 감독은 일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공식적으로 전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선수들과 비공식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결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종 사인을 앞두고 돌연 안첼로티 감독이 마음을 바꾼 모습이다.
일단 첫번째 원인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위약금 문제다.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이 돼 있다. 사실상 경질인만큼, 남은 기간에 대한 해지 위약금을 요구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축구협회와 협상이 마무리된만큼, 해지 위약금을 줄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무료로 풀어주겠다고만 했다. 뿔난 안첼로티 측은 그렇다면 남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두번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이다. 마르카는 '안첼로티 감독 측이 브라질축구협회가 원했던 6월 합류가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했다. 클럽월드컵도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이 모든 것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제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안첼로티 감독 연봉으로 5000만달러를 쓸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당장 발등에 발이 떨어진 브라질축구협회는 부랴부랴 2순위로 계획을 돌렸다. 현재는 알 힐랄의 호르헤 제수스 감독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