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의 출전 시간은 또 '0분'이었다. PSG는 국내 트레블(3관왕)을 완성했다. PSG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스타드 드 랭스와의 2024~2025시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전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또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PSG는 1월 열린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AS모나코를 잡고 우승했다. 프랑스 리그1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일찌감치 우승컵 두 개를 거머쥐었다. PSG는 프랑스컵에도 정상에 오르며 두 시즌 연속 '프랑스 트레블'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두 시즌 연속 3관왕을 차지한 것은 이강인이 처음이다. PSG는 6월 1일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도 앞두고 있다. PSG는 2019~2020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UCL 결승에 올라 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UCL 정상에 서면 사상 첫 '유럽 트레블'의 대업을 이룰 수 있다. 다만 이강인은 이날 랭스전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겨울이적시장을 기점으로 경쟁에서 밀렸다. 이강인은 전반기에만 리그에서 6골-2도움을 폭발하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둥지를 틀면서 설자리를 잃었다. 결국 이적설까지 나오고 있다. 프랑스의 'VIPSG'는 최근 '이강인, 마르퀴뇨스, 뤼카 에르난데스 등이 PSG를 떠날 수 있다. 이강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몇 차례 뛰어난 활약에도 그는 선발 명단에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의 확실한 제안이 들어왔다. 이적은 분명히 고려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강인도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서 PSG를 삭제해 이적 가능성을 암시했다. 희비는 일찌감치 엇갈렸다. PSG는 전반에만 3골을 모두 기록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2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쳤다. 데지레 두에는 바르콜라의 2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바르콜라는 전반 16분 두에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정면으로 뛰어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서막이었다. 바르콜라는 3분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두에의 크로스를 받아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방향을 바꿔 멀티골을 완성했다. 바르콜라는 전반 43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아치라프 하키미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꽂았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후반 5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끝내 호출받지 못했다. 그래도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이강인은 경기 후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트로피 세리머니에 참석해 두 시즌 연속 '프랑스 트레블'의 환희를 누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5-05-25 10:00:10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우한 장다가 초대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등극했다. 우한은 24일(한국시각)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멜버린시티위민(호주)과의 2024~2025시즌 아시아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후반 31분 셸비 맥마흔에게 선제실점하며 끌려가던 우한은 후반 종료 직전인 추가시간 8분 왕솽의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과감히 골키퍼를 천첸으로 바꾼 우한은 상대 5, 6번째 키커의 슛을 잇달아 막아내며 승부차기 점수 5대4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우한은 이번 우승으로 130만달러(약 17억원)의 거액 우승 상금과 함께 2026년 여자축구 클럽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중국 스포츠매체 '티탄스포츠'는 '중국 축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남녀팀이 모두 우승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2013년과 2015년 광저우 헝다가 남자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우한이 우승하는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우한은 조별리그에서 1승2패 부진 끝에 조 3위로 간신히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우라와 레즈(일본)를 승부차기로 간신히 떨군 우한은 준결승에서 호치민시티(베트남)를 2대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천첸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이렇게 중요한 결승전엔 모두가 부담감을 느끼지만, 동시에 승리를 향한 열망과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라고 말했다. 장웨이웨이 우한 감독은 왕솽과 같은 베테랑의 헌신을 칭찬하는 동시에, 젊은 선수들의 분투에도 감사를 표했다. "팀이 뒤지고 있을 때, 그들이 경기에 투입되어 좋은 역할을 해냈다. 그들은 압박을 이겨내고 동점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싸웠다"라고 말했다. 여자 챔피언스리그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4회 개최한 여자 클럽 챔피언십의 바통을 이어받아 올 시즌 처음 열렸다. 동서 아시아 총 13개팀이 자웅을 겨뤘다. WK리그에선 인천 현대제철이 출전해 거침없이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준결승에서 멜버른에 0대1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혜리와 케냐 국가대표 공격수 테리 엔게샤는 지난시즌까지 인천에서 뛰다 올초 나란히 우한으로 이적해 AWCL 우승을 이끌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5-05-25 09:47:3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의 리그 연속 두자릿수 득점 기록이 좌절됐다.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 결장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리그 17위까지 추락했지만, 잔류를 확정지은만큼, 큰 의미가 없는 경기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결장을 예고했다. 그는 "몇몇 선수는 결장할 것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발가락 부상이 꽤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에 제외할 거다. 손흥민도 아직 발이 낫지 않아 제외할 것"이라며 "두 선수 모두 결승전 출전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이브 비수마는 경기 중 부상을 입어 50대 50이지만 나머지는 몸 상태가 괜찮다"고 말했다. 토트넘 역시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로메로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라이턴과의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손흥민은 여전히 발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라두 드라구신 등 이미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선수들도 함께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 역시 지난 유로파리그 결승전 후 "아직 부상이 완벽하게 나온 것은 아니다. 저도 이 경기를만을 위해, 정말 빠르게 복귀했고 생각한 것보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겠지만, 그런 것은 절대 아니었다. 저에게 있어서 어떻게 보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를 오늘 치를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했다. 손흥민의 결장이 확정되며, 손흥민의 올 시즌 기록은 7골-10도움으로 마무리됐다.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할 경우,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두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아쉽게 2016~2017시즌부터 이어진 두자릿수 득점 기록이 9시즌만에 마감됐다. 2016~2017시즌 14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 12골씩을 넣었다. 2019~2020시즌에는 11골, 2020~2021시즌에는 17골을 기록했다. 2021~2022시즌 23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2022~2023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부진했음에도 10골을 넣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17골을 넣었다. 역대 EPL에서 8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단 7명뿐이다. 웨인 루니(맨유)와 프랭크 램파드(첼시),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해리 케인(토트넘), 티에리 앙리(아스널), 사디오 마네(리버풀) 등이 갖고 있다. 손흥민은 아구에로와 케인의 9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참고로 루니는 11시즌, 램파드는 10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 아쉽게 기록이 마감됐지만, 손흥민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토트넘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맨유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결승전(단판승부)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로 앞서나간 토트넘은 남은 시간 맨유의 파상공세를 잘 버티며, 2007~2008시즌 리그컵을 들어올린 이후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 클럽 대항전 우승은 1983~1984시즌 당시 UEFA컵 정상 이후 무려 41년 만이다. 2010~2011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차지한 메이저 우승이었다.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없는 '월드클래스'다. 2021~2022시즌 아시아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2020년 한해 가장 멋진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FIFA(국제축구연맹) 푸스카스상, 4번의 EPL 이달의 선수상, 9번의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상 등을 수상했다. 이밖에 열거하지 못한 상까지 포함하면, 누구보다 빛나는 커리어를 쌓았다. 완벽한 그에게 없는 딱 한가지, 우승 트로피였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등 세계 최고의 무대를 누볐지만, 그동안 단 한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유일한 우승 기록이었다. 아시안게임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다. 2018~2019시즌 UCL, 20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19년 UCL 결승에선 리버풀에 0대2로 졌고, 2021년 리그컵 파이널에선 맨시티에 0대1로 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맨유전, 벤치에서 출발했다. 발 부상을 떨치고 돌아온 손흥민은 17일 애스턴빌라와의 EPL 37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 74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예열을 마쳤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UEL 결승전에 나설 준비가 됐다"며 선발 출전을 시사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대신 히샬리송 카드를 택했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쓰러진 후반 22분 교체투입됐다. 손흥민은 헌신적인 플레이로 한 골을 지켰다. 윙백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맨유 공격을 막고 또 막았다. 맨유의 마지막 파상공세가 끝났고, 종료 휘슬이 울렸다. 손흥민은 학수고대했던 우승이 확정되자, 바로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포효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인종차별 이슈가 있었던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가장 먼저 다가와 손흥민과 포옹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에게)너보다 더 축하받을 사람은 없다면서 축하해줬다"고 했다.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경기장 구석구석을 다닌 손흥민은 아쉬움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 아버지 손웅정씨도 그라운드로 내려와 수고한 아들을 꼭 안아줬다. UEFA의 실수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상관없었다. 토트넘의 주장으로 포디움의 중심에 선 손흥민은 동료들의 환호와 축포 속에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첫 토트넘 캡틴이 됐다. 토트넘 구단은 SNS에 태극기를 두른 손흥민의 사진과 함께 '메이저 우승으로 이끈 한국에서 온 최초의 캡틴'이라는 글로 그간의 노고에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54경기 173골-101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 5위, 최다 득점 4위, 최다 도움 1위에 올라있다. 레전드라는 호칭에 손사래를 치던 손흥민도 이날만큼은 달랐다. 그는 경기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이제 '레전드'라고 말하겠다. 왜 안 되나. 오늘만! 17년 동안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다. 이게 내가 항상 꿈꿔왔던 것이다.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며 웃었다. 트로피에 부딪혀 이마를 살짝 다쳤음에도 싱글벙글이었다. 토트넘도 화답했다. 2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토트넘 주장 엘리트 그룹에 합류했다. 토트넘의 레전드로 공식적으로 인정됐다'고 했다. 손흥민은 1971~1972시즌 앨런 멀러리, 1983~1984시즌 스티브 페리먼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퍼스 웹'은 '토트넘은 최근 몇 년 동안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근처에 벽화를 만들어 최고의 선수들을 기리기 시작했다. 2022년 전설적인 수비수 레들리 킹을 기리기 위한 벽화가 세워졌고, 이듬해에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오른 케인의 업적을 기념하기도 했다'며 '손흥민이 이 영예를 안을 다음 토트넘 선수가 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가 축구계에서 가장 우아하게 디자인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그리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전했다. 팬들은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은 기쁨을 제대로 만끽했다. 손흥민은 우승 확정 후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서 구단 버스 앞좌석에 앉아 팬들을 향해 경적을 울리며 환호했다. 우승 다음 날까지도 메달을 목에 걸고 다녔다. 런던 복귀 후 우승 퍼레이드 중에는 내내 'FXXXXXX'이라고 비속어를 붙여 소리를 질렀다. 손흥민은 SNS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에 처음 온 날부터 이런 순간을 꿈꿔왔다.어제는 평생 기억에 남을 하루였다. 여러분과 함께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여러분의 응원을 받으며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는 건 단순히 SNS에 글을 올리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정말 기분이 좋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희망, 충성심을 잃지 않고 기다린 모든 토트넘 팬들을 위한 것이다. 나와 팀이 어려움을 겪을 때 계속 응원해주고, 경기장에 와주고, 믿어준 팬들을 위한 트로피다. 우리는 함께 해냈다. 화이트하트레인(전 홈 구장)에서 현재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까지, 그리고 빌바오에서 런던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우리는 함께 해냈다. 이 순간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05-25 08:59:05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외침에도 토트넘은 차기 감독 후보를 준비 중이다. 영국의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4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최근 우승과 함께 포스테코글루를 사비 에르난데스로 대체할 기회를 얻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맨유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우승과 함께 관심을 모은 소식 중 하나는 바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유임 여부였다. 당초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에 무게가 쏠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도 "포스테코글루가 남을 가능성은 작다. 결승 결과와 상관없이 토트넘은 여름에 변화를 모색할 것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토트넘의 상황이 너무 안 좋았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하지만 우승 이후 토트넘이 엄청난 환호와 함께 큰 기쁨을 누리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에 남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늘어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잔류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우승 이후 런던에서 진행된 버스 퍼레이드에서 "최고의 TV 시리즈들은 시즌 3이 시즌 2보다 더 재밌다"라며 팬들을 향해 자신이 토트넘을 한 시즌 더 맡게 되는 것을 지지해달라는 듯한 발언을 내뱉었다. BBC는 '포스테코글루는 이룰 수 있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라며 포스테코글루의 자신감도 조명했다. 토트넘도 위약금 등 여러 문제를 고려하면 유임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과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약 기간은 아직 2년가량 남아있으며,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하면 막대한 위약금도 지불해야 한다. 더욱이 올 시즌 우승을 안겨준 감독을 경질한다면 팬들이 비판을 쏟아낼 가능성도 있다. 다만 토트넘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 감독 선임 가능성을 검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포스테코글루의 미래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며 '유로파리그 우승 후 사비 감독이 토트넘 합류가 가능할 수 있다. 토트넘에게는 사비와 같은 훌륭한 감독을 영입하려면 지금이 결정적인 기회다'라고 전했다. 사비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현재는 무직 상태다. 몇몇 구단과 이번 여름 엮이기는 했으나 감독직에 복귀하지 않았다. 지난 세 시즌 동안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던 사비는 2022~2023시즌 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충분히 좋은 감독 후보가 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에 대한 관심과 함께 토트넘의 차기 감독 준비도 많은 팬이 지켜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가 또 한 번 기회를 받게 될지, 아니면 뛰어난 감독을 영입하며 토트넘이 새로운 계획에 돌입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05-25 08:30:15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영입이 유력해 보였던 플로리안 비르츠를 리버풀로 뺏길 위기에 놓였다. 바이에른은 올 여름 비르츠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고, 실제 영입에 근접한 듯 보였지만, 발빠른 움직임에 나선 리버풀이 비르츠 영입전의 승자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자유계약으로 품으려 했던 요나탄 타에 이적료를 줘야할지도 모른다. 타의 바이에른행은 기정사실이다. 24일(한국시각) 유럽이적시장의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에 '타가 FA로 바이에른에 합류한다. 레버쿠젠은 이미 타에게 이적을 통보받았다'고 했다. 타는 올 시즌을 끝으로 레버쿠젠과 계약이 만료됐다. 이미 시원하게 자신의 미래를 공개했다. 타는 지난달 21일 장크트 파울리와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원정경기 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종료 후 레버쿠젠을 떠나나'라는 질문에 "물론이다"며 "솔직히 말해 미래를 결정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구단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이어 "모든 것이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구단도 알고 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타는 독일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다. 함부르크 유스 출신의 타는 2015년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며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는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DFB포칼 우승에 일조했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6년 대표팀에 처음으로 입성한 타는 독일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가 됐다. 지난 여름 유로2024에서도 주전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거구를 앞세운 강력한 높이에, 폭발적인 스피드, 수준급의 발밑 기술까지 보유한 타는 현대적인 수비수가 갖춰야할 덕목을 모두 지녔다는 평이다. 최근에는 약점으로 지적된 집중력도 나아진 모습이다. 최근 활약에 타는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았다. 자유의 몸이 되면서 빅클럽들의 움직임이 더욱 커졌다. 올 여름 센터백 영입에 관심이 있는 바이에른,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까지, 이른바 레바뮌이 모두 타를 원했다. 당초 타 영입전에서 가장 앞선 클럽은 바르셀로나였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타는 올 여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기로 구두 합의를 마쳤다. 타는 어린 시절부터 바르셀로나를 '드림클럽'으로 꼽았다.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있는 한지 플릭 감독과도 대표팀 시절부터 좋은 인연을 이어왔다. 문제는 바르셀로나의 상황이다. 바르셀로나가 타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재정적 페어플레이룰을 맞춰야 하고, 무엇보다 현재 6명이나 되는 중앙 수비수를 정리해야 한다. 2026년 계약이 만료되는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방출이 유력한 가운데, 로날드 아라우호도 7월 중 일정기간 동안 바이아웃 금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아라우호는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행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바이에른이 뛰어들었다. 바이에른은 타에 장기계약을 제시했다. 3~4년 계약에 추가 옵션을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휴가 중인 타는 복귀와 함께 바이에른과 사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24일 키커에 따르면, 레버쿠젠이 바이에른에 이적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유가 있다. 타는 레버쿠젠과 6월말까지 계약이 돼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6월11일 펼쳐지는 클럽월드컵 전에 타가 합류했으면 한다. 김민재를 비롯해 이토 히로키, 다요 우파메카노 등 주전 수비수들이 정상이 아닌 바이에른 입장에서 타의 존재는 절실하다. 레버쿠젠은 이 지점을 노리고 있다. 지난 여름 레버쿠젠은 타 이적을 두고 이적료 2500만유로 보너스 500만유로에 바이에른과 구두 합의를 마쳤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갑자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적료를 낮추기 위한 꼼수였다. 하지만 뿔이 난 레버쿠젠은 아예 협상을 엎어 버리고, 타를 잔류시켰다. 보내려고 했던 타의 이적료를 끝내 챙기지 못한 레버쿠젠은 바이에른의 상황을 이용해, 돈을 벌 계획이다. 바이에른은 클럽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경우, 거액을 거머쥘 수 있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 중 하나가 타의 조기 합류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레버쿠젠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05-25 07:57:42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까.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유가 새로운 주인을 맞이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한국시각) 풋볼인사이더는 '셰이크 자심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 회장이 맨유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맨유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의 열렬한 팬이었던 자심은 이미 한차례 맨유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 2022년 말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판매 의사를 밝히자 1년 가까이 인수에 공을 들였다. 50억 파운드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글레이저 가문은 이를 거절했고, 결국 짐 래트클리프 이네오스 CEO가 25%의 지분을 인수하며, 맨유의 공동구단주가 됐다. 래트클리프는 맨유의 영광을 살리겠다며, 야심찬 출발을 했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맨유는 22일 토트넘과의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0대1로 패하며 올 시즌 말그대로 폭망했다. 아직 한 경기가 남아 있지만, 맨유는 현재 리그에서 구단 역대 최다인 18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16위다. 다음 시즌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본격적인 반등을 원하는 맨유는 UEL 우승을 통해 팀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했지만, 더욱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맨유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에릭 텐하흐 감독 체제로 맞이한 2024~2025시즌 경기력은 초반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텐하흐를 경질하고,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 대행 체제를 거쳐 아모림을 선임해 반전을 노렸다. 아모림도 맨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맨유 부임 후 리그에서 6승6무14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유일하게 기댈 곳은 UEL였다. 극적으로 8강에서 리옹을 잡아냈고, 아틀레틱 클루브까지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맨유의 우승을 전망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결과는 완패였다. 맨유는 10년만에 유럽 대항전 출전에 실패했다. 35년 동안 단 두번 밖에 없는 수모였다. 결승에서 패배한 맨유 선수들은 씁쓸한 표정으로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걸었고, 토트넘의 트로피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또한 아무런 트로피도 챙기지 못하고, 3시즌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더 큰 문제는 차기 시즌이다. 맨유는 최근 재정난으로 인해 영입이나 구단 운영을 위해서는 UEL 우승과 차기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통한 상금 확보가 절실했다. 결승에서 패하며 맨유는 재정 확보에 더 어려움을 겪게 됐다. 더타임즈에 따르면, 2014~2015시즌 이후 처음으로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에 실패한 맨유는 무려 8000만파운드의 재정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래트클리프는 재정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대대적 구조조정을 비롯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앰버서더까지 박탈할 정도의 짠돌이 정책을 이어가며, 팬들과 프런트들의 비판을 받았다. 올 시즌 시작부터 감독 문제로 삐걱 거린데다, 영입한 선수들 마저 다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며 래트클리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심이 다시 한번 맨유에 관심을 기울이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풋볼인사이더에 따르면, 자심은 80억파운드(약 14조8130억원)까지 제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면 글레이저 가문도 받아들일 수 있다. 래트클리프의 지분은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판매할때 함께 넘어갈 수 있도록 계약이 되어 있늠만큼, 큰 문제는 없다. 맨유는 올해 초 10만석 규모의 새로운 경기장을 지을 계획이라, 돈이 필요하다. 자심이 인수할 경우, 맨유의 미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05-25 06:47:41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로 축구팬의 가슴을 울린 잉글랜드 클럽 선덜랜드가 극적으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선덜랜드는 2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2대1 역전승했다. 전반 25분 티레스 캠벨에게 이른 선제골을 헌납하며 끌려가던 선덜랜드는 선제실점 후 상대의 득점이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거쳐 취소되는 행운을 누렸다. 0-1 스코어가 50분 넘게 지속되던 후반 31분, 엘리에제르 마옌다의 극적인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선덜랜드는 연장전 기운이 감돌던 후반 추가시간 5분 '조커' 톰 왓슨의 극장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2017년 강등된 이후 무려 8년만에 EPL 복귀 꿈을 이뤘다. 선덜랜드는 기성용(서울) 지동원(수원FC)이 과거 머물던 선덜랜드는 2017년 EPL 20위로 강등을 맛봤다. 2018년 챔피언십 24위로 두 시즌 연속 강등되는 불행을 겪으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리그원(3부)을 누볐다. 넷플렉스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선덜랜드의 흥망성쇠를 다뤘다. 1879년 창단되어 무려 6번이나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 타이틀을 거머쥔 전통 클럽의 몰락은 타팀 팬들에겐 조롱의 대상이었다. 특히 지역 라이벌 뉴캐슬이 챔피언스리그급으로 성장한 건 선덜랜드 팬들의 가슴을 더욱 후벼팠다. 지난 2023~2024시즌 챔피언십 16위에 머문 선덜랜드는 올 시즌 프랑스 출신 레지 르 브리스 감독 지휘 하에 드라마틱한 반전을 일으키며 시즌을 4위로 끝마쳤다. 선덜랜드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코번트리 시티와의 승격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비겨도 결승에 오르는 2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31분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연장후반 추가시간 2분 다니엘 발라드의 '극장 결승골'에 힘입어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땄다. 챔피언십 막바지 5연패 늪에서 허우적대던 선덜랜드는 준결승 120분과 결승전 90분은 동안 두 편의 감동드라마를 집필했다. 선덜랜드 선수들은 팬들 앞에서 팔짱을 끼고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열창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다신 오지 않을 것 같은 EPL 복귀의 감격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후반 28분 교체투입해 역사를 쓴 왓슨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정말 믿기지 않는다. 우리는 다음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정말 멋진 리그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라고 들뜬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몇 주 동안 이런 상상을 했다. 작은 틈을 발견하자마자 그것(골문 구석으로 감아차는)을 이용하는 플레이를 했다"라고 말했다. 선덜랜드 주장 댄 닐은 "지난 2주 동안 온 도시가 하나가 되었다. 선덜랜드 축구 클럽의 정체성이 바로 그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하나가 되었을 때 그 힘은 더욱 강력해진다"라며 팬들 덕에 기적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깨 탈구로 경기시작 3분만에 교체되는 불운을 겪은 선덜랜드의 루크 오니언은 "선덜랜드 입단 후 최고의 경기였을 거다. 이 클럽과 동료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이 정도로 불안한 경기는 처음이었지만, 감독은 한 골만 넣으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선덜랜드의 승격으로 기나긴 승격, 강등 레이스는 마침표를 찍었다. 챔피언십 우승팀 리즈, 2위 번리, 플레이오프 승자 선덜랜드 등 3팀이 EPL로 향한다. 반대로 EPL 18위~20위에 머문 입스위치 타운, 레스터시티, 사우샘프턴이 강등되며 자리를 맞바꿨다. 슈퍼스타 주드 벨링엄(레알마드리드)의 친동생인 조브 벨링엄(선덜랜드)은 팀을 떠나지 않는다면, 다음시즌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고 EPL에서 손흥민(토트넘) 등 슈퍼스타들을 상대한다. '죽어도 선덜랜드' 시즌4 제작이 시급해 보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5-05-25 06:37:12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은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을 사실상 포기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4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바이에른 이 이번 여름 최우선 영입 대상인 비르츠를 데려오는데 실패했다고 공식 인정했다"고 전했다.로마노 기자는 "비르츠는 이미 리버풀행을 결정한 상태로, 양측 간 계약은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세부 협상이 진행 중이다"며 비르츠는 바이에른이 아닌 리버풀행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비르츠는 이 같은 사실을 바이에른 측에 직접 전달했으며, 바이엘 레버쿠젠 역시 비르츠가 리버풀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충격적인 결말이 아닐 수 없다. 비르츠는 바이에른행이 유력했던 상황이었다. 5월 초만 해도 비르츠는 바이에른과 개인 합의를 체결한 상태였다. 바이에른은 레버쿠젠과 이적료 협상만 마무리하면 비르츠를 품을 수 있었다. 맨체스터 시티마저 비르츠에게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는 걸 우려해 발을 뺀 상황이었기에 더욱 바이에른에 유리한 분위기였다.하지만 상황이 완벽히 달라졌다. 바이에른은 레버쿠젠과의 이적료 협상에서 급하게 움직일 생각이 없었지만 리버풀의 추진력은 대단했다. 비르츠와 가족을 모두 영국으로 초청해 선수를 설득했다. 리버풀은 레버쿠젠과의 협상도 빠르게 진행할 의향이 있다는 걸 선수측에 명확히 전달했다. 비르츠는 리버풀의 적극적인 태도에 마음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허버트 하이너 바이에른 회장은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는 비르츠가 리버풀로 이적하는데 기울고 있다고 말해줬다"고 직접 밝혔다. 바이에른이 리버풀과의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걸 인정한 발언이었다. 바이에른은 이번 여름 비르츠만을 원했다. 비르츠 영입을 위해서 이적료를 마련해야 했기 때문에 김민재를 매각할 계획까지도 세운 바이에른이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이적료 마련 작업에 있어서 제대로 진행된 상황이 아무것도 없다. 김민재를 비롯해 현재 방출 후보에 올라있는 선수들 중에서 어느 누구도 팀을 떠나지 않았다. 그 사이에 리버풀이 빠르게 비르츠 영입 작업을 진행해버렸고, 최우선 타깃을 눈앞에서 놓치게 됐다. 바이에른은 플랜A를 수정해야만 한다. 비르츠를 영입하지 않게 되면서 새로운 타깃을 찾아야 하는데, 사실 비르츠만큼 적극적으로 노릴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고 있는 중이다. 비르츠 영입에서 물러났기 때문인지 바이에른은 갑자기 윙어 영입설이 나오고 있다. AC밀란의 하파엘 레앙과 브라이턴의 카오루 미토마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레앙과 미토마 중 한 명만 영입할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두 선수는 비르츠만큼 이적료가 비싸지 않기 때문에 김민재를 매각할 필요까지는 없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2025-05-25 06:34:16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아쉽게도 가드 오브 아너를 받을 기회를 놓칠 예정이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24일(한국시각) '브라이턴이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동에 동의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유로파리그(UEL) 결승전 맨유를 1대0으로 꺾고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17년의 길었던 무관을 끊어내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17년 프로 경력에 우승이라는 단 하나의 퍼즐이 부족했던 손흥민은 우승 확정 후 곧바로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기뻐했다. 이후 손흥민은 트로피 세리머니, 라커룸, 버스 퍼레이드 가릴 것 없이 최고의 흥분 상태로 우승의 기쁨을 누리며, 각종 사진과 영상으로 팬들을 기쁘게 했다. 토트넘의 올 시즌 리그 최종전 상대인 브라이턴도 토트넘의 오랜 무관 생활 마무리를 축하하며 우승의 기쁨에 동참해줄 예정이다. 브라이턴은 오는 26일 토트넘과의 리그 38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 선수들을 위해 가드 오브 아너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퍼스웹은 '브라이턴은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토트넘 선수들에게 존경심을 보일 예정이다. 파비안 휘르첼러 브라이턴 감독도 이에 동의했다. 이는 존경의 표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손흥민은 생애 첫 가드 오브 아너를 경험하지 못할 예정이다. 팀 동료들이 가브 오브 아너를 받는 것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턴전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라이턴 사전 기자회견에서 "몇몇 선수가 결장할 예정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발가락 부상으로 제외될 것이고, 손흥민도 아직 발이 낫지 않았기에 제외될 것이다. 두 선수는 결승 진출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손흥민이 브라이턴전 출전이 어렵다고 밝혔다. 결국 손흥민은 생애 처음으로 가드 오브 아너를 경험할 기회를 부상으로 인해 놓칠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22일 우승 직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메달 미지급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UEFA는 메달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며 마지막 차례에 자리한 손흥민을 비롯해 일부 토트넘 선수들에게 메달을 지급하지 못했고, 손흥민은 메달 없이 트로피 세리머니에 참여했다. 이후 UEFA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손흥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05-25 06:30:15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전설' 루카 모드리치(레알)가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잊지 못할 고별전을 치렀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24일(현지시각), 레알과 레알 소시에다드의 2024~2025시즌 스페인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 도중 '이날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과 선수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팬들로 경기장이 가득찼다. 지난시즌 토니 크로스와의 작별처럼, 이날은 레알 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경기 전 선수들이 입장할 때, 베르나베우 경기장 양쪽에서 두 개의 통천이 동시에 등장했다. 하나는 안첼로티 감독의 사진과 '감사해요, 카를레토'라는 감사 메시지가 적힌 거대한 현수막이었고, 다른 하나는 '영원한 등번호 10번' 모드리치에게 바치는 헌사였다. 팬들은 '레전드'라고 칭했다. 경기장 한 가운데에는 모드리치의 등번호인 거대한 10번 유니폼이 펼쳐졌다. 모드리치는 2-0 앞선 후반 40분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돼 나왔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레알과 소시에다드 선수들이 두 줄로 도열해 '가드 오브 아너'를 시행했다. 옛 동료 토니 크로스도 현장을 찾아 모드리치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모드리치의 가족, 일부팬의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경기는 레알의 2대0 승리로 끝났다. 모드리치는 이날 최종전을 앞둔 23일 올 시즌을 끝으로 13년간의 레알 생활을 청산할 것이라고 직접 발표했다. 2012년 토트넘에서 레알로 이적한 모드리치는 오는 6~7월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을 끝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다. 4번의 라리가 우승, 6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차지한 모드리치는 "2012년, 나는 세계 최고의 팀 유니폼을 입고 위대한 업적을 쌓고 싶다는 열망으로 이곳에 왔다. 그 후의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레알에서 뛰면서 축구선수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내 인생이 바뀌었다. 역사상 최고의 클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대를 함께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몇 년간 놀라운 순간들, 불가능해 보였던 역전승, 결승전, 우승 행사, 그리고 베르나베우에서의 마법 같은 밤을 경험했다.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고, 나는 매우 행복했다. 정말, 정말 행복했다"라고 했다. 모드리치의 퇴단으로 전설적인 크카모 라인(토니 크로스, 카세미로, 모드리치)이 모두 팀을 떠나게 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나기로 했다. 지난 13일, 브라질축구협회는 안첼로티 감독이 차기 브라질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고 발표했다. 2013년부터 2015년, 2021년부터 올해까지 두 차례에 걸쳐 레알을 이끈 안첼로티 감독은 2번의 라리가 우승, 3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선보였다. 모드리치 등과 함께 2014년 레알의 라데시마(10번째 챔스 우승)를 이끌며 전설로 남았다. 두 전설의 퇴장으로 레알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젊은 사령탑 중 최고봉인 사비 알론소 전 레버쿠젠 감독이 이르면 이달 말 레알 선임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알론소 감독은 레알에서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첼로티 감독은 자신의 고별전에서 일부 포지션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7번 에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주전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브라힘 디아스와 안드리 루닌이 두 선수의 자리를 대신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아르다 귈러가 공격진에 포진하고, 모드리치, 페데리코 발베르데, 다니 세바요스가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루카스 바스케스, 오렐리앙 추아메니, 라울 아센시오, 프란 가르시아가 포백을 맡고, 루닌이 골키퍼 자리를 지켰다. 소시에다드에선 일본 윙어 구보 다케후사가 선발 출전해 옛 클럽의 골문을 정조준했다. 레알은 전반 38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킬리안 음바페가 쏜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음바페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흘러나온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팀에 귀중한 선제골을 안겼다. 전반을 1-0 앞선채 마무리한 레알은 후반에도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비니시우스가 부상한 브라힘을 대신해 투입됐다. 후반 17분 음바페가 옆으로 내준 공을 비니시우스가 건네받아 슛으로 연결했지만, 달려나온 상대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31분, 라이트백 루카스 바스케스가 교체됐다. 관중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레알 유스 출신' 바스케스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다. 중위권 소시에다드는 레알의 고별전을 망치기엔 2% 부족했다.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33분, 음바페의 슛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8분, 음바페는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아 골문 구석을 찌르는 환상적인 추가골을 넣었다. 음바페는 30, 31호골로 사실상 피치치를 찜했다. 득점 2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25골)과 격차를 6골로 벌렸다. 음바페가 단일시즌 리그에서 30골 이상을 기록한 건 파리생제르맹 시절인 2018~2019시즌 33골 이후 통산 두 번째다. 컵대회 포함 43골을 작성했다. 후반 40분, 모드리치를 위한 시간이 펼쳐졌다. 교체 지시를 받은 모드리치가 묵묵히 주장 완장을 벗어 동료에게 건넸다. 누구랄 것도 없이 관중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모드리치의 눈에선 눈물이 글썽였다. 남은시간은 벤치 앞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켜봤다. 경기는 그대로 레알의 2대0 승리로 끝났다. 이미 바르셀로나에 리그 우승컵을 조기에 내준 레알은 승점 84, 2위로 시즌을 끝마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5-05-25 01:17:15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인도네시아 언론이 일본 대표팀의 6월 A매치 명단에 대해 지적했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웹은 24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언론이 일본 대표팀의 선택에 과민하게 반응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인도네시아 언론인 tv1뉴스는 일본 대표팀의 선택에 과민하게 반응했다. 일본 대표팀이 2군을 기용할 예정이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경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2군으로 싸워도 인도네시아를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했다'라며 인도네시아 언론의 분노를 지적했다. 일본은 이번 6월 A매치에서 파격적인 명단을 발표했다. 이미 지난 3월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기에, 이번 6월 A매치에서는 기존에 대표팀에 자주 소집되지 못했던 선수를 대거 발탁했다. 무려 3월 명단과 14명이나 달라진 명단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해당 명단에 있는 선수들을 점검하고 7월 동아시안컵 등을 고려한 전술 방안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6월 A매치 상대인 인도네시아 언론은 일본의 선택에 다소 기분이 상했다. 일본이 인도네시아를 얕보고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tv1뉴스는 '모리야스 감독은 남은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2군 선수들로도 최고의 결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본은 이번 명단에서 유럽 주요 구단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제외됐지만, 여전히 구보 다케후사, 가마다 다이치 등 일부 핵심 자원들은 소집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를 상대하기에는 충분한 전력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도 1월 신태용 감독 경질 후 파트리크 클라위베르트를 새 감독으로 선임하며 귀화 정책에 힘을 쏟았고,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을 대거 귀화시키며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로서는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일본이 다소 아쉬운 전력으로 아시아 3차 예선 경기에 임한다면 일본을 꺾고 C조 2위, 3위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C조 4위(승점 9)로 2위 호주(승점 13), 3위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0)를 추격할 기회가 남아있다. 일본의 6월 A매치 명단 선택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의 선택에 어떤 국가가 웃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05-25 00:30:15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흥민은 이제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보다 더 큰 토트넘의 레전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찬사였다. 무관의 한을 풀어낸 손흥민을 향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맨유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결승전(단판승부)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로 앞서나간 토트넘은 남은 시간 맨유의 파상공세를 잘 버티며, 2007~2008시즌 리그컵을 들어올린 이후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 클럽 대항전 우승은 1983~1984시즌 당시 UEFA컵 정상 이후 무려 41년 만이다. 2010~2011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차지한 메이저 우승이었다.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없는 '월드클래스'다. 2021~2022시즌 아시아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2020년 한해 가장 멋진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FIFA(국제축구연맹) 푸스카스상, 4번의 EPL 이달의 선수상, 9번의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상 등을 수상했다. 이밖에 열거하지 못한 상까지 포함하면, 누구보다 빛나는 커리어를 쌓았다. 완벽한 그에게 없는 딱 한가지, 우승 트로피였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등 세계 최고의 무대를 누볐지만, 그동안 단 한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유일한 우승 기록이었다. 아시안게임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다. 2018~2019시즌 UCL, 20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19년 UCL 결승에선 리버풀에 0대2로 졌고, 2021년 리그컵 파이널에선 맨시티에 0대1로 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맨유전, 벤치에서 출발했다. 발 부상을 떨치고 돌아온 손흥민은 17일 애스턴빌라와의 EPL 37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 74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예열을 마쳤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UEL 결승전에 나설 준비가 됐다"며 선발 출전을 시사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대신 히샬리송 카드를 택했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쓰러진 후반 22분 교체투입됐다. 손흥민은 헌신적인 플레이로 한 골을 지켰다. 윙백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맨유 공격을 막고 또 막았다. 맨유의 마지막 파상공세가 끝났고, 종료 휘슬이 울렸다. 손흥민은 학수고대했던 우승이 확정되자, 바로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포효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인종차별 이슈가 있었던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가장 먼저 다가와 손흥민과 포옹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에게)너보다 더 축하받을 사람은 없다면서 축하해줬다"고 했다.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경기장 구석구석을 다닌 손흥민은 아쉬움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 아버지 손웅정씨도 그라운드로 내려와 수고한 아들을 꼭 안아줬다. UEFA의 실수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상관없었다. 토트넘의 주장으로 포디움의 중심에 선 손흥민은 동료들의 환호와 축포 속에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첫 토트넘 캡틴이 됐다. 토트넘 구단은 SNS에 태극기를 두른 손흥민의 사진과 함께 '메이저 우승으로 이끈 한국에서 온 최초의 캡틴'이라는 글로 그간의 노고에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54경기 173골-101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 5위, 최다 득점 4위, 최다 도움 1위에 올라있다. 레전드라는 호칭에 손사래를 치던 손흥민도 이날만큼은 달랐다. 그는 경기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이제 '레전드'라고 말하겠다. 왜 안 되나. 오늘만! 17년 동안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다. 이게 내가 항상 꿈꿔왔던 것이다.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며 웃었다. 트로피에 부딪혀 이마를 살짝 다쳤음에도 싱글벙글이었다. 토트넘도 화답했다. 2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토트넘 주장 엘리트 그룹에 합류했다. 토트넘의 레전드로 공식적으로 인정됐다'고 했다. 손흥민은 1971~1972시즌 앨런 멀러리, 1983~1984시즌 스티브 페리먼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퍼스 웹'은 '토트넘은 최근 몇 년 동안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근처에 벽화를 만들어 최고의 선수들을 기리기 시작했다. 2022년 전설적인 수비수 레들리 킹을 기리기 위한 벽화가 세워졌고, 이듬해에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오른 케인의 업적을 기념하기도 했다'며 '손흥민이 이 영예를 안을 다음 토트넘 선수가 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가 축구계에서 가장 우아하게 디자인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그리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전했다. 팬들은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버스 퍼레이드에 참석한 손흥민은 "오래 꿈꿔왔고, 기다린 순간이다. 나는 매번 토트넘에서 특별한 일을 이루고 싶다고 말해왔고, 결국 해냈다. 하늘을 나는 기분"이라며 활짝 웃었다. 24일 데일리메일의 리야드 알-사마라이는 칼럼을 통해 손흥민에 엄지를 치켜올렸다. 그는 '2019년 8월 손흥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리버풀과의 UCL 결승전 패배 두 달 후였다. 그때 그는 고통이라고 말했다'며 '손흥민이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과거의 기억을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하겠지만, 그는 마침내 스스로에게 잠시나마 평화를 선물했다'고 했다. 알-사마라이는 '지난 17년간 토트넘의 우승에 도전했던 선수들이 있다. 베일은 2008년 리그컵 메달을 받았지만, 결승전 명단에는 없었다. 그의 재능의 결실은 레알 마드리드와 웨일스가 가져갔다. 케인은 정말 훌륭했지만, 아무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모드리치는 4년간 토트넘에 있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모두 현대 축구의 위대한 선수들이었지만, 모두 클럽을 떠난 뒤에야 꽃을 피웠다. 결코 클럽을 떠나지 않았던 손흥민이 유니크하고 위대한 이유'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의 이적 사실은 대부분 루머였다. 하지만 2022년 골든부트를 수상한 이후 리버풀의 관심은 꽤 구체적이었다. 위르겐 클롭 당시 감독은 손흥민 영입에 진지했다. 1년 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손흥민이 이적을 원한다고 말을 흘리기만 해도 원하는 팀에 갈 수 있었다. 토트넘은 조제 무리뉴를 경질하고 7위로 시즌을 마쳤는데 그가 떠난다고 해도 누가 비난할 수 있었겠는가'라며 '하지만 손흥민은 4년 재계약을 택했다. 점점 더 희박해지는 결승 진출의 기회를 위해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고, 마침내 하나가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손흥민이 토트넘의 사랑을 얻기 위해 트로피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 사랑은 이미 굳건하다. 하지만 트로피는 더 근사한 외투와 같다. 매침내 꿈 같은 결과를 이룰때, 빠르고 화려하게 도달하는 것 보다 느리지만 고생 끝에 도달하는 것이 더 만족스러울 수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05-25 00:17:21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추락의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계속된 위기가 닥치고 있다. 일본 풋볼존은 24일 '요코하마는 공격수 미야이치 료와 수비수 스와마 코세이의 부상 소식을 발표했다. 두 선수는 일본 J리그 경기 중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미야이치는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파열, 스와마는 오른쪽 발목 인대 손상으로 진단됐다. 구단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회복까지 6~8주가 소요될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야이치와 스와마는 올 시즌 팀의 주전급 전력으로 활약해왔기에 이들의 이탈은 팀에 큰 타격이다. 미야이치는 올 시즌 J1리그 12경기에 출전했고, 스와마는 9경기에 나섰다. 요코하마는 감독 교체 이후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며, J리그 구단 최다 기록인 7연패에 빠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요코하마는 일본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다. 1부 리그 우승만 5번 차지했으며 일본 FA컵에서도 7번이나 우승한 명문이다. J리그 창설한 후로 단 1번도 강등을 당하지 않은 전통의 명문인다. 한국 팬들에게는 유상철, 안정환, 윤일록, 남태희가 뛴 구단으로도 잘 알려진 팀이다. 이번 시즌 요코하마는 전례없는 위기에 빠졌다. 지난 21일에 열린 빗셀 고베전 1대2 패배를 포함해 최근 12경기 동안 승리가 하나도 없다. 컵대회 포함 8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하면서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곧 시즌 절반을 향해가는 중인데 요코하마는 승점 8점에 불과하다. 구단 창단 후로 역대 최악의 출발이다. 강등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17위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17위까지의 격차가 11점으로 벌어진 상태다. 요쿄하마의 급격한 추락이 더욱 놀라운 이유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팀이기 때문이다. 리그에서는 중위권이었지만 요코하마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줬다. 리그 페이즈 7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하면서 전체 1위에 올랐다. 그토록 강했던 요코하마에게 치욕을 안겨준 팀이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였다. 당시 광주는 홈에서 요코하마를 7대3으로 박살내면서 아시아 축구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요코하마는 ACLE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요코하마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수석 코치를 맡았던 스티브 홀랜드를 선임하면서 더욱 기대를 받았다. 홀랜드 감독의 지도력와 아시아 강호인 요코하마의 전력이 합쳐지면 강력할 것처럼 보였지만 홀랜드 감독은 최악의 성적과 함께 데뷔 1달 만에 경질됐다. 홀랜드 감독은 나갔지만 요코하마는 홀랜드 감독이 만들어버린 몰락의 길에 빠져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는 중이다. 핵심 전력인 미야아치와 스와마까지 약 2달 동안 뛰지 못하게 되면서 요코하마는 정말로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아직 시즌 중반이지만 다른 강등권 근처 구단들과 격차가 많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빠르게 반등하지 못한다면 요코하마는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을 당하고 말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2025-05-25 00:01:53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K리그1이 2년 연속으로 91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4일 밝혔다. 프로연맹에 따르면 이날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에서는 FC서울 대 수원FC 경기에 2만5천578명, 울산 HD 대 김천 상무 경기에 1만6천12명, 대전하나시티즌 대 대구FC 경기에 1만41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로써 올 시즌 누적 관중 100만6천513명을 기록했다. K리그1은 지난 시즌 91경기 만에 101만4천741명이 입장하며 승강제 도입 이후 역대 최소 경기 1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세웠는데, 올해도 같은 경기수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 시즌 K리그1 평균 관중은 1만875명으로, 구단별로는 서울(2만9천238명), 울산(1만6천855명), 전북(1만6천95명) 순으로 많았다. 단일 경기 기준으로 최다 관중을 불러 모은 건 11라운드 서울 대 전북 경기로, 4만8천8명이 찾았다. 이는 역대 K리그1 단일 경기 최다 관중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승격팀 안양은 지난 시즌 5천250명에서 올 시즌 7천819명으로 평균 관중이 늘어났다. ahs@yna.co.kr <연합뉴스>
2025-05-24 23:40:03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서울 이랜드가 페드링요의 결승골과 함께 승점 3점을추가했다. 서울 이랜드는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화성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3라운드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랜드(승점 27)는 이번 승리로 한 경기 덜 치른 전남(승점 25)을 제치고 2위로 도약했다. 마찬가지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인천(승점 31)과의 격차도 좁혔다. 화성은 이랜드에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3승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홈팀 화성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도미닉과 루안, 중원은 전성진, 최준혁, 백승우, 박준서가 나섰다. 수비진은 임창석, 보이노비치, 함선우, 조동재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건이 꼈다. 원정팀 이랜드도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투톱에 에울레르와 아이데일, 2선에 변경준, 서재민, 백지웅, 페드링요가 출격했다. 포백은 배진우, 곽윤호, 김오규 차승현이 구성했다.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화성이 먼저 기회를 노렸다. 전반 9분 돌파 이후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향한 도미닉을 향해 공이 전달됐으나, 슈팅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이랜드가 곧바로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에울레르와 페드링요가 합작했다. 전반 13분 아이데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에울레르가 박스 좌측 깊숙한 곳에서 수비 견제까지 이겨내며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를 받은 페드링요의 첫 슈팅은 막혔으나, 튕겨 나온 공을 재차 마무리한 페드링요의 슈팅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하며 환호했다. 페드링요는 9경기 만에 득점을 터트렸다. 화성은 실점 이후 만회를 위해 분전했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킥이 펀칭에 막혀 다시 밖으로 흐르자, 조동재가 재차 크로스로 문전으로 전달했다. 박준서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3분 임창석이 문전에서 박준서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랜드도 격차를 벌리기 위해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박스 정면에 자리한 에울레르에게 공을 전달했다. 에울레르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은 조금 높게 뜨며 골대 위로 향했다. 이랜드는 후반 초반 추가골을 터트리며 격차를 벌리는 듯 보였으나 득점이 인정되지 못했다. 후반 8분 수비 진영에서 함선우의 판단 미스가 나왔고 이를 놓치지 않은 아이데일이 압박으로 공을 뺏어냈다. 아이데일은 이후 공을 잡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화성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전 상황에서 아이데일의 핸드볼 파울이 VAR을 통해 확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화성은 계속해서 동점골을 위해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36분 박준서의 패스를 문전에서 받은 도미닉의 슈팅은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다. 화성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우제욱의 헤더도 골대를 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결국 경기는 이랜드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같은 날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 안산의 경기는 두 팀 모두 전반과 후반 내내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0대0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부산전은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창원에서 펼쳐진 경남-천안전에선 경남이 전반 5분 헤난, 28분 카릴, 31분 이종언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 41분 명준재가 만회골을 기록한 천안에 3대1로 승리했다. 카릴이 1골1도움, 이강희는 2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05-24 21:52:45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디펜딩 챔프' 울산HD가 '울산 유스' 이동경이 눈부신 활약을 펼친 김천 상무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울산HD는 24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15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이동경, 박수일에게 내리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27분, 후반 42분 에릭의 멀티골, 후반 44분 엄원상의 역전골(1골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3대2로 승리했다. ▶라인업 -울산 HD=조현우/루빅손-김영권-서명관-강상우/고승범-정우영-보야니치-이청용/에릭-윤재석 -김천 상무=김동헌/최예훈-박찬용-박승욱-박수일/김승섭-서민우-김봉수-모재현/유강현-이동경 ▶전반 이날 김천은 정정용 감독 대신 성한수 코치가 지휘봉을 대신 잡았다. "부대에 제출해야 하는 건강관련 서류로 인해 결장하게 됐다"는 설명이었다. . 전반 초반부터 최전방에서 김천 에이스 왼발의 이동경이 번뜩였다. 전반 10분 이동경이 밀어준 완벽한 찬스, 김승섭의 슈팅이 불발됐다. 전반 24분 울산 에릭의 슈팅을 김동헌이 막아섰다. 슈퍼세이브였다. 전반 30분 김천의 불꽃같은 역습을 선보였다. 박찬용이 전방쇄도하는 이동경을 바라봤다. 이동경이 지체없이 왼발로 통렬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친정을 상대로 짜릿한 리그 6호골을 기록했다. 세리머니는 자제했다. 전반 38분 김천 김승섭의 날선 슈팅을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막아내며 추가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울산은 69%의 볼 점유율을 가져갔고 9개의 슈팅, 8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천은 8개의 슈팅 중 6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김천이 1대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후반 시작과 함께 김판곤 울산 감독은 이청용, 윤재석을 빼고 엄원상과 라카바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김천의 쐐기포가 먼저 나왔다. 후반 12분 이동경의 왼발 크로스에 이어 수비 사이에 떨어진 볼을 낚아챈 박수일이 볼을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역을 앞둔 마지막 경기에서 기록한 굿바이 골을 뜨겁게 자축했다. 하지만 후반 27분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김천 수비수 조현택이 왼발을 뻗으며 막는 과정에서 라카바가 넘어졌고 이동준 주심이 박스 안에서 접촉이 이뤄졌다는 판단에 따라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울산 에릭이 가볍게 골망을 흔들며 2-1로 추격했다. 추격골 후 울산은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후반 34분 에릭의 오버헤드킥이 살짝 빗나갔다. 후반 38분 최석현이 나홀로 박스 근처까지 밀고 올라와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했다. 집요한 공세가 후반 42분 마침내 빛을 봤다. 오른쪽 측면에서 엄원상의 빨랫줄 크로스에 이어 에릭이 내리찍은 고공 헤더가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울산의 경기는 그때부터였다. 승점 1점에 만족할 뜻이 없었다. 후반 44분 울산 보야니치가 왼쪽의 박민서를 향해 열어준 패스가 전방을 향했고 허율이 센스있게 흘린 볼을 이어받은 엄원상의 자신감 넘치는 슈팅이 거짓말처럼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보야니치가 왼쪽의 박민서에게 열어준 롱패스가 최전방을 향했다. 허율이 센스있게 피해준 패스를 이어받은 엄원상이 강렬한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의 역전골이 터졌다. 엄원상의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무릎 세리머니가 작렬했다. 1만6000여명, 울산 홈팬들이 뜨겁게 환호했다. 3대2. 안방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구며 이어진 클럽월드컵 출정식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역전승을 이끈 엄원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에 골이 없어서 속으로 앓고 있었는데 민서가 잘 줘서 쉽게 넣을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축구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공격수 입장에서 팀이 도움이 안돼 미안했는데 제골로 승리해 힘이 됐다"고 말했다. "많은 팬들의 응원, 감독님, 형, 동료들의 도움으로 힘든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앞으로 꾸준히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5-05-24 21:49:59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전 하나시티즌이 안방에서 '최하위' 대구FC를 잡고 K리그1 선두를 탈환했다. 황선홍 감독의 대전은 24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주민규, 최건주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대구는 전반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나섰다. 전반 3분, 16분 박재현의 날선 슈팅이 대전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전반 19분 대구에 치명적인 장면이 나왔다. 마사와 경합 중 볼을 걷어내려던 대구 라마스의 킥이 마사의 머리쪽을 향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주민규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대전이 1-0으로 앞서나갔다. 주민규가 지난 4월 27일 이후 강원FC전 이후 5경기 만에 9호골을 기록하며 부활했다. 득점 단독선두인 전북 현대 전진우(10골)을 한골 차로 추격하게 됐다.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대전은 후반 11분 최건주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승리를 예감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켈빈의 힐패스를 이어받은 최건주가 호쾌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25분 김현준의 헤더골이 터지며 2-1로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대전이 2대1로 승리하며 코리아컵 포함 4경기 무승(2무2패), 리그 3경기 무승(2무1패), 직전 수원FC 원정 0대3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위기 탈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점 31점으로 가장 먼저 승점 30점대에 오르며 1경기를 덜치른 2위 전북 현대(승점 29)와 승점 2점 차, 이날 김천 상무에 짜릿한 3대2 역전승을 거둔 3위 울산HD(승점 28)에 승점 3점 차 선두를 달렸다. 반면 대구는 리그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 늪에 빠지며 승점 11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5-05-24 21:45:48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스널이 우승 도전을 위한 대형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독일 유력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24일(한국시각) '아스널이 벤자민 세슈코 영입을 위 RB라이프치히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안드레아 베르타 아스널 디렉터가 접촉 중이다. 아스널은 빅토르 요케레스 등 여러 공격수들을 주시하고 있지만, 세슈코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세슈코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슈코의 올여름 바이아웃은 8000만 유로()다'라고 전했다. 아스널은 올 시즌 개막 전까지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함께 유력한 리그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하지만 시즌 중반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결국 세 시즌 연속 리그 2위로 마감하게 됐다. 가장 문제가 됐던 부분은 공격진이다.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제주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공격진에서 날카로움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차기 시즌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길 원하는 아스널은 대형 공격수 영입을 시도 중이다. 당초 목표로는 빅토르 요케레스, 빅터 오시멘, 조나단 데이비드 등 여러 후보가 거론됐으나,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 대상은 세슈코인 것으로 보인다. 슬로베니아 국적 공격수 세슈코는 2003년생의 유망한 공격수로 지난 2021년부터 잘츠부르크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엘링 홀란의 뒤를 이어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했다. 홀란과 닮은 장신의 신체, 기술적인 면까지 주목받아 '제2의 홀란'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양발을 활용한 드리블, 슈팅, 홀란보다 빠른 스피드는 그의 잠재력을 가늠하기 어렵게 했다. 세슈코는 잘츠부르크에서 79경기를 뛰며 29골을 기록해 득점력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 2023년 여름 RB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당시 맨유, 도르트문트, 아스널 등이 노렸지만, 라이프치히에서 성장하는 길을 택했다. 지난 시즌 42경기에서 18골 2도움을 기록한 세슈코는 올 시즌은 45경기 21골 16도움으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골 이상을 넣었다. 매년 조금씩 우승에 미치지 못했던 아스널이 마지막 퍼즐로 세슈코를 택했다. 세슈코의 영입이 아스널에 트로피를 안길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05-24 21:29:15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K리그1이 91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직후 100만 관중 돌파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 펼쳐진 FC서울-수원FC전에 관중 2만5578명, 오후 7시 펼쳐진 울산HD-김천 상무전에 관중 1만6012명, 대전 하나시티즌-대구FC 경기에 관중 1만417명이 입장하며 올 시즌 총 누적 관중 100만6513명을 기록했다. 이날 K리그1 3경기 모두 1만 관중 이상을 기록했다. K리그1은 지난 시즌 91경기 만에 101만 4741명이 입장하며 승강제 도입 이후 역대 최소 경기 1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 시즌에도 91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를 기록하게 됐다. 프로축구연맹이 밝힌 올 시즌 K리그1 평균 관중은 1만875명, 서울이 2만9238명으로 가장 많고, 울산이 1만6855명, 전북 현대가 1만6095명으로 평관 2-3위를 달리고 있다. 이 밖에 15라운드까지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경기는 11라운드 서울-전북전으로 4만8008명이 경기장에 운집해 역대 K리그1 단일 경기 최다 관중 3위를 기록했다. 승격팀 안양은 지난 시즌 평균 관중 5250명에서 올 시즌 평균 관중 7819명을 기록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는 한편, K리그1 흥행 가도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25-05-24 21:24:49
[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어떤 선수가 와도 (안데르손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수원FC는 24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FC(승점 15)는 승점 1점과 함께 10위에 머물렀다. 서울과 수원FC가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골씩을 터트렸다. 서울이 전반 44분 우측에서 최준이 올린 크로스를 루카스가 헤더로 밀어넣으며 먼저 리드를 잡았다. 수원은 안데르손이 나섰다. 후반 9분 야잔이 상대 공을 뺏은 후 패스를 받은 강현무가 망설이는 사이 장윤호가 압박으로 공을 뺏어냈다. 안데르손이 공을 잡아 침착하게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수원에서 상암까지 선수들 응원하러 와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응원이 있었기에 귀중한 1점을 원정에서 따낸 것 같다. 끝까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화요일에 홈에서는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수원FC는 전반 41분 이른 시점에 오프키르를 빼고 안데르손을 투입했다. 김 감독은 "답답했던 부분이 있었기에 좀 더 빠르게 투입했다. 서재민이 부상을 당하고 실점하며, 예상했던 부분이 꼬였다. 후반에 선수들이 어렵게 득점하며 귀중한 1점을 따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경기력이 반등한 점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을 유지하며 발전했다. 결과가 안 따라왔던 부분도 있다. 선수들이 처질 수도 있었는데, 선수들이 계속 따라와줬다. 경기력을 발전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입한 것이 팀이 발전했던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수원FC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에이스 안데르손의 이적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안데르손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 감독은 "시기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다. 부정할 수도 없다. 안데르손을 대체할만한 선수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자금적인 부분도 그러하다. 이탈하는 자리에 팀에 맞는 선수로 채우기 위해 준비하고는 있다. 그 어떤 선수가 와도 (안데르손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전에서 보여준 전술 변화에 대해서는 "전반에는 포백으로 시작하며 상대 뒷공간을 공략하려고 했다. 이 부분이 잘 안 됐다. 빠르게 루안과 안데르손을 투입해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공격적인 수비를 하면서 경기가 잘 됐다. 다만 결정적인 기회에서 득점을 잘 해줘야 연승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상암=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05-24 19: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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