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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힘이 컸습니다."
김승혁은 2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8언더파로 우승했다.
지난 6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 플레이에서 2년만에 우승 차지할 당시 김승혁의 아내는 임신중이었다. 태명은 '승리'. 마치 예언이라도 한듯 딸은 연거푸 승리를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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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기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선물을 준 것 같고, 나도 이번 우승으로 아기한테 선물을 한 것 같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우승을 하면 아기를 위한 세리머니도 하려고 했으나 마지막 홀에서 파 퍼팅을 놓치며 긴장한 탓에 순간을 놓쳤다.
완벽한 우승을 딸에게 선사한 위대한 아빠는 우승 상금 3억원을 챙기며 상금랭킹 1위에 올라섰다. 부상으로 제네시스 G70 승용차도 받았다.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CJ컵 출전권과 내년 시즌 미국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오픈 출전권까지 받았다. 여세를 몰아 딸아이에게 더 큰 선물을 할 참이다. 다음달에 출전할 CJ컵에 대해 그는 "코스가 많이 길어졌다고 들었는데, 좀 더 정확하게 친다면 미국 선수들과 나란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