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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대세 맞다.
이번 우승으로 KLPGA 주요 부문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더해 9억9518만원으로 10억원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시즌 10억원 돌파는 김효주 박성현에 이어 세번째다. 2위는 김지현으로 7억5714만원으로 2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대상포인트 역시 565점으로 2위 고진영(368점)을 넉넉히 앞섰다.
고진영과 경쟁중인 평균타수도 줄였다. 이정은은 전날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로 14년 만에 KLPGA투어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이정은은 평균타수를 69.58로 줄이며 고진영(69.65)에 우위를 유지했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2번(파3), 5번(파3),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정교한 퍼팅이 이어졌다. 투온에 성공한 파5 7번홀에서는 롱퍼팅이 홀을 돌아나오며 이글을 놓치기도 했다.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후반은 파5마다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굳혔다. 11번 홀(파5)에서 수월하게 버디를 챙긴 이정은은 15번 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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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언더파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배선우(15언더파 201타)는 전반 5개 홀 연속 버디 등 9개의 버디로 8언더파를 기록하며 맹추격을 펼쳤으나 올시즌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타를 줄인 김지현은 공동3위(14언더파 202타)로 상금랭킹 2위를 지켰다.
한편, 3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최나연(30)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7위(8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2위 박성현(24)은 공동 34위(7언더파 208타)에 그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