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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4승' 이정은, "맹활약의 비결은 체력관리"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7-09-24 21:22


사진제공=KLPGA

이쯤되면 대세 맞다.

2년차 이정은(21)이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이정은은 24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3라운드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우승했다. 지난달 27일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이후 4개 대회 만에 달성한 시즌 4번째 우승. 올시즌 LPGA 최다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KLPGA 주요 부문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더해 9억9518만원으로 10억원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시즌 10억원 돌파는 김효주 박성현에 이어 세번째다. 2위는 김지현으로 7억5714만원으로 2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대상포인트 역시 565점으로 2위 고진영(368점)을 넉넉히 앞섰다.

고진영과 경쟁중인 평균타수도 줄였다. 이정은은 전날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로 14년 만에 KLPGA투어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이정은은 평균타수를 69.58로 줄이며 고진영(69.65)에 우위를 유지했다.

전날 60타란 경이적 스코어를 기록하며 3타차 단독 선두로 나선 이정은은 최종 라운드에서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2번(파3), 5번(파3),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정교한 퍼팅이 이어졌다. 투온에 성공한 파5 7번홀에서는 롱퍼팅이 홀을 돌아나오며 이글을 놓치기도 했다.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후반은 파5마다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굳혔다. 11번 홀(파5)에서 수월하게 버디를 챙긴 이정은은 15번 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제공=KLPGA
이정은은 "우승을 할 때마다 더 떨리는 데 이를 이겨내고 시즌 4승을 했다는것이 너무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올시즌 맹활약에 대해 그는 "믿기지 않을만큼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체력이 가장 중요한데 대회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잘 관리하고 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각종 주요 부문 1위에 대해서는 "남은 대회에 욕심을 부리기 보다 대회마다 집중하고 여유있게 치르면 마지막에 결과가 좋을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7언더파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배선우(15언더파 201타)는 전반 5개 홀 연속 버디 등 9개의 버디로 8언더파를 기록하며 맹추격을 펼쳤으나 올시즌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타를 줄인 김지현은 공동3위(14언더파 202타)로 상금랭킹 2위를 지켰다.

한편, 3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최나연(30)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7위(8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2위 박성현(24)은 공동 34위(7언더파 208타)에 그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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