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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경쟁은 끝났다. 이제는 넓은 무대, 국가 대항전이다.
사상 첫 6관왕으로 따뜻한 한해를 보낸 이정은(21)이 한국여자 골프의 자존심을 걸고 현해탄을 건넌다.
더 퀸즈 대회는 한국(KLPGA), 일본(JLPGA), 호주(ALPG),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등 4개국 여자 프로 골프투어 팀 대항전. 선수 선발 기준이 '국적'이라 국가 대항전 성격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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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뿐이 아니다. 상금 랭킹 상위랭커인 세계적 선수들이 한국 여자골프의 명예를 걸고 대거 참가한다. 김지현(26·한화), 오지현(21), 고진영(22), 김해림(28), 김지현(26·롯데), 배선우(23), 김자영(26)이 주인공이다. 올시즌 JLPGA 투어에서 시즌 3승을 올린 김하늘의 가세는 화룡점정이다. 그는 이번 대회 주장으로 나서 동생들을 이끈다.
대회 방식은 사흘간 '포섬 →포볼→1대1 매치플레이'로 진행된다. 첫날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공 한 개로 경기하는 방식)에 이어 둘째 날 포볼(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을 마치면 최종일인 3일에는 1대 1 매치플레이가 펼쳐진다. 둘째 날까지 포인트가 높은 두 팀이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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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실력이나 세계 랭킹은 한국이 일본에 비해 앞선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일본은 홈 그라운드라는 이점과 대회 경험이 우리보다 많다. 한국은 9명 중 6명이 첫 출전인 반면, 일본은 6명이 대회 출전 유 경험자다.
한편, 호주 투어와 유럽 투어도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호주 투어에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베테랑 캐리 웹(43)이 주장으로 나선다. 유럽 투어에서는 캡틴 글라디 노세라(42)를 필두로 멜리사 리드(30), 플로렌티나 파커(28) 등이 출전해 한·일 양국에 도전장을 던진다.
대회 총상금은 1억 엔, 우승팀에는 4500만 엔, 준우승팀에는 선수당 300만 엔씩 모두 2700만 엔이 주어진다. 3위 팀에 1천800만엔, 4위 팀에는 900만 엔이 배분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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