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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32·한화큐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은희는 5개월 만에 정상에 섰다. 지난해 10월 중순 스윙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17언더파를 기록, 8년 만의 정상에 섰다.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태극낭자 중 최고령인 지은희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의 올 시즌 우승 횟수는 2승으로 늘었다. 지난주 뱅크 오프 호프 파운더스컵에선 '골프 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LPGA 투어 통산 19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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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홀(파5)에서도 다시 한 타를 줄인 지은희는 14번 홀(파3) 홀인원으로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166야드의 내리막 홀에서 친 공이 그린에 맞은 뒤 그대로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커가 두 타차로 뒤쫓고 있는 상황에서 연출된 홀인원이라 값졌다. 순식간에 두 타를 줄인 지은희는 두 타차로 추격해오던 커와의 격차를 단숨에 4타차로 벌렸다.
흥분한 탓일까. 15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은 지은희는 16번 홀(파4)에서 안정을 되찾으며 타수를 지켜나갔다. 17번 홀(파5)에서 8m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쉬운 파를 기록한 지은희는 18번 홀(파4)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티샷을 잘 보낸 뒤 두 번째 샷을 온 그린 시켰다. 홀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무리하지 않는 퍼트로 파를 지켜내 정상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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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와 함께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김인경(30·한화큐셀)은 기복 있는 플레이로 두 타밖에 줄이지 못해 13언더파 275타로 제인 박, 크리스 타물리스(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은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공동 7위에 랭크됐다. 최혜진(19·롯데)과 고진영(23·하이트진로)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