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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비, 강풍, 추위, 그리고 취소.
4월의 제주 날씨는 변화무쌍 했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2라운드가 열릴 예정이었던 7일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220야드). 아침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강한 바람이 불었다. 홀 깃대가 그린을 향해 구부러져 누울 지경이었다. 거센 바람을 타고 눈비까지 흩날렸다. 한때 눈도 뜨기 힘든 지경이었다. 강한 바람에 체감기온은 영하였다. 눈비 양도 적지 않았다. 그린이 하얗게 덮혔다. 바람은 꾸준히 불었지만 날씨 변덕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구름 사이를 뚫고 간간이 해가 비치다 다시 눈발이 날리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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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에 하나 8일에도 기상악화가 이어져 또 한번 라운드가 취소될 경우 대회 조직위원회는 월요일인 9일 경기까지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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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마지막 라운드는 8일 오전 6시40분 부터 시작된다. 개막일이었던 5일 성적을 기준으로 조 편성이 이뤄졌다. 1라운드 현재 단독 선두인 김수지(22·올포유)가 공동 2위 김현수(26·롯데) 최혜용(28·메디힐)과 함께 12시 40분에 챔피언조로 출발한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또 한 명의 공동 2위 이정은(22·대방건설)는 공동 5위 이지후(25·유진케미칼), 김보경(32·요진건설)과 함께 12시 30분에 티오프한다.
선수들은 8일 하루 총력전을 통해 국내 개막전 우승 트로피를 다투게 됐다. 강풍 등의 날씨변수와 이에 따른 컨디션 유지 여부에 따라 이변이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귀포(제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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