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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35)가 3차례 연장 승부 끝에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올랐다.
1차 연장전에서 이태희는 바로 탈락할 뻔 했다. 4퍼트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늘이 도왔다. 카스케가 1m도 안되는 보기 퍼트를 놓쳐 2차 연장에 돌입했다. 이태희는 2차 연장전에서도 3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다행히 카스케도 보기를 기록했다.
긴 승부는 3차 연장전에서 끝났다. 이태희는 2m 내리막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다. 카스케는 보기 퍼트도 실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어린이날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이태희는 아들 서준을 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준이는 그야말로 복덩이다. 지난해 아들이 태어나자 마자 3년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오른 바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김대현(31)은 이날 버디 7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5타를 기록,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단 1타가 모자라 연장에 합류하지 못했다. 대회 사상 첫 2연패와 3회 우승에 도전한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은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로 4위를 기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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