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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와~"
21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선을 보이는 국내 선수를 향한 응원도 뜨거웠다. 고향땅에서 정상을 노리는 '원주의 딸' 김효주(27)는 홈 어드밴티지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회장으로 접어드는 길엔 김효주를 응원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고, 갤러리들은 '원주의 자랑'과 같은 문구로 열렬한 성원을 보내고 있다. 김효주는 "너무 돋보이는 것 같아서 무척 쑥스럽기도 하지만 좋았다"며 "홀에 조금만 붙여도 호응이 거의 '우승급'이라 같이 치는 선수들도 웃더라.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확 든다"고 말했다. 지난 9일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3위로 마친 박성현(29) 역시 매 홀 마다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응원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국내 유일의 LPGA투어로 세계랭킹 1~3위가 모두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갤러리 대상 상위 클래스 티켓이 사전 판매부터 매진됐다. 대회 후원사인 BMW는 자사 최상급 차량인 7시리즈 100대를 현장에 배치, 선수 및 관계자 이동에 활용하는 등 준비에 각별한 신경을 쓴 모양새. 대회장에도 갤러리를 위한 각종 이벤트, 식음료 부스를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최 측은 '일반 티켓은 현장 판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대회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23일까지 약 8만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근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톱10 진입 선수 숫자까지 줄어드는 등 그동안 세계 정상급의 한국 여자 골프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탄식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아마추어 골퍼 김민솔(16·수성방통고)이 2라운드까지 공동 2위, 홍예은(공동 5위), 최혜진, 김효주(이상 공동 8위) 등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팬들의 성원 속에 태극낭자들도 힘을 내는 모양새다.
원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