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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럴수가, 천하의 임성재가 컷 탈락 위기라니...
임성재는 2023년, 2024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본인도 엄청난 의욕을 드러냈고, 팬들의 기대도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첫 날 성적으로 본선 진출 여부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계속 대회를 뛰다 건너오자마자 경기에 임해야해 시차 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 또 경기 코스가 페럼클럽에서 서원밸리로 바뀌었다. 오랜만에 산악 지형 골프장에서 치르는 대회가 어색했을 수도 있다.
임성재는 시차 적응에 대해 "멍한 느낌이다. 피곤한 것보다, 골프에 집중해야 하는데 붕 떠있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본선 진출이 걸린 2라운드에 대해 "타수를 줄일 수 있을만큼 줄여보겠다. 내가 치른 국내 대회 중 역대 가장 강한 바람이 불었던 하루였다. 2라운드는 오전에 경기를 하니, 바람이 덜 불면 좋겠다. 2라운드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라운드 강태영이 6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글 1개에 버디 6개, 보기 2개를 쳤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21년 KPGA 투어에 데뷔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해 '골프존-도레이 오픈' 공동 2위.
강태영은 "오늘 퍼트가 정말 잘 됐다"며 "사실 큰 기대 없이 출전했는데, 부담감 없이 플레이를 해서 그런지 좋은 스코어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태영은 이번 대회 목표로 "무조건 우승이다. 올 시즌 첫 승을 거두는게 첫 번째 목표다. 투어 데뷔 5년차인데, 아직 제네시스 포인트 20위 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20위 안에 드는 것이 꾸준함의 징표라고 생각한다. 올시즌은 20위 안에 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