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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이 각자 경기를 펼치고 더 나은 스코어를 팀의 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치러진 1라운드에서 둘은 같은 홀에서 이글과 버디를 잡아내는 등 아귀가 잘 맞지 않았다.
포볼 경기에서는 서로 다른 홀에서 버디를 번갈아 잡아내는 게 타수를 줄이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둘은 심지어 같은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기도 했다.
80개 팀 가운데 공동 72위에 머문 둘은 컷 통과가 급선무가 됐다.
80위 잭 존슨과 라이언 파머(미국)와 1타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2라운드는 2명의 선수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열린다.
포볼보다 타수를 줄이기가 쉽지 않지만, 타수를 줄인다면 순위를 끌어올리기가 쉽다.
아이제이아 샐린다와 케빈 벨로(이상 미국)는 14언더파 58타를 합작해 깜짝 선두에 나섰다.
샐린다와 벨로는 둘 다 이번 시즌 PGA투어에 합류한 신인이다.
샐린다는 올해 9경기를 치러 멕시코 오픈 3위가 유일한 톱10 입상이고 벨로는 10번 출전해 컷 통과 2번에 공동 40위가 최고 순위다.
이 대회도 우승하면 2년 투어 카드가 주어지기에 둘은 놓치지 싫은 기회를 잡은 셈이다.
샐린다와 벨로는 이글 1개와 버디 12개를 쓸어 담았다.
무엇보다 홀마다 둘 중 한명이 버디를 잡아내는 호흡이 잘 맞았다.
이들이 합작한 58타는 대회 포볼 최소타 신기록이다.
쌍둥이 형제인 니콜라이와 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가 13언더파 59타를 때려 1타차 2위에 올랐다.
캠 데이비스(호주)와 애덤 스벤슨(캐나다), 폴 피터슨(미국)과 토마스 로젠뮐러(독일), 크리스 벤투라(노르웨이)와 앙투안 로즈네르(프랑스), 콜린 모리카와와 커트 기타야마(이상 미국) 등이 11언더파 61타로 뒤를 이었다.
작년에 이어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 공동 28위로 첫날을 마쳤다.
khoo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