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자동차 행사인 서울모터쇼가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준 것으로 알려졌다.
총 전시 차량도 2015년 350여대에서 300여대로 감소했다.
특히 해외 중요 브랜드들의 불참이 치명적이다.
볼보와 피아트크라이슬러, 지난해 모터쇼에 참가했던 람보르기니와 포드도 명단에서 빠졌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업체는 홍보 효과와 참가비용 등을 고려해 모터쇼 참가를 결정한다. 최근에는 모터쇼 외에 SNS 등 고객을 직접 접촉할 수단이 많아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의 모터쇼에만 참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을 이웃으로 두고 있어 업체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 실제 볼보는 "본사 방침에 따라 대륙별로 하나(중국)의 모터쇼에만 참석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조직위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서울모터쇼가 규모에서는 줄었지만 발전한 면도 있다. 완성차 이외의 참가업체는 2015년 124개에서 167개로 크게 늘은 것. 특히 자동차와 IT의 융합 추세에 따라 네이버가 최초로 모터쇼에 참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지난해 처음으로 자동차를 온라인에서 판매한 옥션 등 온라인판매업체 2곳도 참가한다.
조직위는 서울모터쇼가 내수 규모 대비 최고 수준의 국제모터쇼로, 전시 면적이 제네바, 파리, 디트로이트, 도쿄 등 세계 주요 모터쇼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