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처방받은 대로 약을 먹었는데도 속이 메스껍다? 처방받은 약을 먹고 몸에 열이 나고 두드러기가 난다? 이 경우 '약물유해반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약물유해반응이란 적정한 용량의 의약품을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였음에도 발생하는 인체에 유해한 반응을 말한다. 흔히 말하는 '약물 부작용 증상'을 의미한다.
서울대병원은 2009년부터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는 진료부와 간호부, 약제부 등 여러 부서의 협업을 통해 부작용 사례를 접수한다. 지난해 한 해에만 2300건 이상의 상담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혜련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약물 부작용에 대한 신속한 대처는 효과적인 환자 치료에 필수"라며 "개인별 과민반응 약제를 파악 해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에는 전문상담센터를 열고 보다 적극적으로 약물부작용에 대응할 준비를 갖췄다.
조상헌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장은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상담센터를 병원 1층에 배치했다"며 "상담센터를 통해 신속히 원인약제를 차단하고 약화사고를 조기에 방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담센터는 평일 9시부터 17시까지 운영한다. 외래 및 입원 환자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전화 상담(02-2072-2865)도 가능하다.
향후에는 특정 약에 대한 민감도를 측정하고, '약물안전카드'를 발급해 타 병원 처방 시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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