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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하다" SK텔레콤, 이동형 AI '누구 미니' 선보여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7-08-08 15:20



SK텔레콤이 국내 최초 이동형 AI(인공지능) 기기 '누구(NUGU) 미니'를 8일 공개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내장 배터리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누구 미니'는 집은 물론 공원 등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유선 기반의 AI 기기가 갖고 있던 장소 제한성을 극복한 게 특징이다. 누구 미니의 정가는 9만 9000원이지만 SK텔레콤은 출시를 기념해 11월까지 4만 9900원에 판매한다.

누구 미니는 기존 누구에 비해 크기는 절반 이하지만 기능은 똑같다. 음악 감상(멜론), 홈IoT(스마트홈), 일정관리, 날씨알림 등 생활 편의형 서비스로 시작한 '누구'는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현재 커머스(11번가), IPTV(B tv), 교통정보(T맵), 주문 배달 등 국내 최다인 30여 가지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누구 미니 출시에 맞춰 금융정보, 영화정보, 한영사전, 오디오북, 감성 대화 서비스 등 5가지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누구는 단순한 스피커가 아닌, 독자 개발한 AI 엔진과 이를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버까지 포함한다. SK텔레콤은 '누구'의 음성인식 기술에 딥러닝(Deep Learning)을 접목해 데이터가 쌓일수록 진화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고객의 이용이 많을수록 서비스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도 대폭 증가함에 따라 '누구'의 음성 인식률 역시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누구 클라우드 서버에 축적되는 고객의 대화 건수가 1억 3,000만 건을 돌파하면서 '누구'의 어린이 대상 음성 인식률도 상당히 개선됐다. 어린이의 말은 발음 및 언어 구조가 정형화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어른보다 음성 인식률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누구'가 딥러닝을 바탕으로 난해했던 어린이 대화에 대한 음성 인식률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형 AI 기기는 급변하는 ICT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기술 개발의 결과물"이라며 "품질 경쟁력과 제공 서비스 확대를 통해 '삶의 동반자(Life Companion)'가 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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