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재단은 최근 우리 사회 '여성 혐오'의 기원을 살펴볼 수 있는 <불량소녀들>(휴머니스트 출판그룹)을 출간했다.
문학평론가 한민주 박사가 쓴 <불량소녀들>(휴머니스트 출판그룹)은 아모레퍼시픽재단의 정기 학술연구 지원사업 중 하나인 '여성과 문화'를 통해 발간된 두 번째 단행본이다. 첫 번째 단행본으로는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강명관 교수가 쓴 <그림으로 읽는 조선 여성의 역사>(휴머니스트 출판그룹)가 지난 2012년 출간된 바 있다.
그리고 저자는 당대의 만문만화, 잡지, 신문기사 등 풍부한 시각자료를 분석하며 모던걸을 '못된걸'로 재현해낸 당대 미디어의 가부장적 시선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여성 혐오'의 기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느끼게 한다. 즉, 여성을 소비의 대상이자 비난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자각하게 해주는 것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재단의 '여성과 문화' 연구 지원사업은 신진 연구자 발굴 및 우수 연구 활성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순수 학술 연구 지원사업이다.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여성의 삶과 문화에 대한 다층적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23개의 연구과제를 지원했고, 올해에도 30개 이상의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