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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의 '경륜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펼쳐진다. 올해로 5번째 한·일 경륜대회다.
우리나라에서는 슈퍼특선급(SS반) 간판스타로 현재 국내 경륜 랭킹 2위인 박용범과 랭킹 5위인 이현구가 출전한다. 그 외 2017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왕중왕전 우승자 정하늘, 황인혁, 김형완, 이태호, 정해민, 전영규, 박철성, 김동관, 최래선, 강준영 등 정상급 선수 및 22기 신인선수들이 대거 나선다. 이 중 박용범과 이현구는 한국 대표팀 선봉이다. 2016년 한일전 우승자 이현구는 주눅들지 않는 과감한 경기력으로 경륜의 모든 전법에서 최정상급 기량을 보유했다. 2013년 한일전 준우승자 박용범은 한일전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륜 종주국인 일본은 지난 대회까지 3연패로 자존심이 꽤 상한 상태이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7월까지 성적 기준 종합순위 17위인 소노타 타쿠미를 비롯하여, 사토우 신타로, 하야사카 슈우고, 나카무라 히로시 등 100위권 이내의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출전한다. 여기에 작년 대회에 참가한 선수 7명이 올해도 출전하면서 한일경륜전 경험을 바탕으로 설욕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은 1948년 세계 최초로 프로 자전거 경주를 시작한 경륜 발상지로 1994년 출범한 한국 경륜에 비해 역사가 깊다. 선수 규모도 한국(526명)의 4배가 넘는 2248명에 달한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3년 연속 한일 경륜 국가대항전에서 우승을 빼앗긴 일본 선수들의 반격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맞서 한국도 안방에서 개최되는 경기인만큼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어 양국 선수들의 멋진 경기가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