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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추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는 척추 질환을 대표하는 존재다. 실제로 허리에 지속적인 통증을 느낄 경우 "허리디스크가 아닐까?" 가장 먼저 의심을 하게 된다. 그만큼 허리디스크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척추 질환으로 꼽힌다.
허리디스크의 발병은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 내 섬유륜이 파열되면서 시작되는 질환이다. 추간판 내 자리하고 있던 수핵이 터져 나와 주변 신경을 자극,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추간판이 손상을 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낙상 등 외압에 의한 경우, 잘못된 자세를 유지해 척추 추간판이 지속적으로 손상을 입는 경우,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추간판 내 압력이 상승하는 경우 등이다.
직장에서 업무를 볼 때의 잘못된 앉은 자세, 등받이 없이 좌식 생활을 할 때, 소파에 비스듬히 눕는 자세 등의 습관은 허리디스크 발병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다. 아울러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도한 육체적 업무도 포함된다.
축구, 농구 등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 척추 건강을 악화시켜 추간판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른 바 몸짱이 되기 위해 지나치게 웨이트 운동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외에 잘못된 일상생활도 허리디스크를 부추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과음과 흡연, 불규칙한 식습관을 꼽을 수 있다. 과음은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를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과도한 흡연은 미네랄 성분을 감소시켜 골다공증을 초래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척추뼈의 칼슘을 감소시켜 허리디스크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비만으로 인해 체중이 증가할 경우 척추뼈의 부담감이 커져 허리디스크를 유발하게 된다. 비만인 사람은 척추를 지지해줄 수 있는 근육량이 현저히 떨어지고 대신 그 빈 자리를 지방량이 채우기 때문에 척추 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복부비만은 체중이 앞으로 쏠려 허리를 굽히게 해 척추에 부담을 준다.
◆허리디스크 자가 진단법과 조기 치료의 장점
허리디스크를 일찍 발견하고 이에 따른 적합한 치료를 실시하는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 가벼운 요추부 염좌, 근육통 등으로 여겨 파스, 소염제 등 자가 치료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만약 허리디스크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치료 과정이 복잡해지고 회복 시기 또한 길어질 수 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발병 여부를 조기에 인지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디스크 자가 진단법은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일직선으로 펼쳐 보는 것이다. 이후 다리를 천천히 들어올렸을 때 약 30~70도 가량에서 통증 및 저림 증상이 나타나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똑바로 누워 있기가 힘들거나 허리 통증이 2주일 정도 지속될 경우도 마찬가지다. 허리디스크일 경우 서 있을 때보다 앉았을 때 허리와 다리에서 통증이 심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후 허리디스크 초기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재활요법등의 비수술 치료로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좀 더 진행된 경우 고주파 치료법을 꼽을 수 있다. 고주파 치료법은 가느다란 고주파 치료기를 병변 부위에 삽입 후 C-arm이라는 엑스레이로 영상을 보면서 문제가 되는 디스크를 열로 수축시키거나 제거하는 방법이다.
고주파 치료법은 절개를 하지 않고 최소 침습으로 이루어져 환자 부담을 덜어준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시술 당일 보행이 가능하고 3~4주 동안 안정을 취하면 금방 회복할 수 있다.
뇌졸중·심혈관·척추·관절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며 건강검진센터를 갖춘 평택 PMC박종합병원 박진규원장은 "고주파 치료법은 출혈이 거의 없고 합병증 위험도 적으며 주변 근육 손상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다만 치료 후 3~4주가량은 허리를 숙이기나 무거운 짐을 나르는 등의 행동은 삼가야 하고 단계적으로 근육을 강화시키는 재활운동을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