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소폭 상승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14분기째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BSI는 지난 2014년 3분기(103) 이후 무려 14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지 못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실제로 새해 기업경영의 대외 불확실성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환율변동(52.1%), 글로벌 긴축 기조(35.5%), 통상마찰 우려(28.6%), 북핵 리스크(24.7%) 등이 꼽혔고, 대내요인으로는 노동환경 변화(68.8%),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52.0%), 가계부채(14.7%), 에너지 믹스 변화(9.3%) 등이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수출기업의 경기전망 지수가 95로, 전분기보다 4포인트 오른 반면 내수기업은 전분기와 같은 84에 그쳤다.
이는 2016년 11월부터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수출 증가세가 수출부문의 체감경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제주(113)만이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어선 가운데, 충북(96), 경기(93), 대전(92), 서울(90), 부산(89), 전남(88), 경북(85), 전북(83), 강원(82), 인천(81), 광주(79), 충남(78), 경남(77), 대구(73), 울산(73) 등 다른 지역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제주상의는 "한중간 관계개선이 물꼬를 틔우기 시작하면서, 중국 관광객이 다시 유입되는 등 관광업계와 꾸준한 건설업계 기대감이 이번 지역 상공인들 전망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식음료(101) 업종만 기준치를 넘었고, IT·가전(99)을 비롯해 기계(93), 철강(81), 정유·석유화학(79), 섬유·의류(79), 자동차부품(75) 등은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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