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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무하는 회전근개파열 치료, 정답은 있는가?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8-01-12 15:35



나이가 들어 의례 찾아온 어깨통증, 파스를 붙이고 침을 맞고 약을 먹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이들에게 미디어를 통해 소개된 '회전근개파열'은 오랜 어둠 속 빛처럼 여겨졌고,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았다. 실제 통계에 따른 최근 5년간 회전근개파열 발생빈도는 80% 이상 증가하였으며, 연간 60만명 이상이 병원을 찾고 있다.

문제는 급격한 환자 인지도 증가가 치료율 상승 및 환경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으나 의학적 근거가 없는 과장광고 역시 증가하면서 환자의 조기치료 기회를 박탈하고, 합병증 발병에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실제 진료현장의 어깨의사들 역시 밑빠진 독에 물붓는 환자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우려했다.

힘줄, 수술없이도 재생시킬 수 있다?

국제 어깨관절내시경 수련교육 병원 및 세계권위의 SCI저널 JBJS, AJSM 에 최신지견의 수술과 임상결과로 회전근개파열 치료분야 석학으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문홍교 원장 역시 현재 상황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문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현혹되며 악질적인 과장광고가 수술적 봉합 없이 파열된 힘줄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명 잘못된 사실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진행형' 질환이다관련 SCI 저널, 학회에 보고된 논문에 따르면 부분파열이 완전파열로, 소파열이 광범위파열로 진행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 3년 남짓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파열된 힘줄은 크기가 정도만 심해지는 것이 아니다. 방치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힘줄에 재생을 위한 혈액공급이 제한, 중단되면서 힘줄이 주변지방조직으로 변성되거나 아예 죽어버리는 괴사가 발생한다. 이렇게 된 경우 수술로서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해져 버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파열된 힘줄을 주사약물로 치료한다고 하지만 파열로 생긴 결손부위는 구멍과 같다. 따라서 여기에 주사약물을 투여하는 것은 결국 밑 빠진 독에 물붓기로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수술이 두렵다? 고정관념을 깨다

수술이 아닌 다른 치료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술 후 통증, 긴 입원기간, 재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문원장은 이런 앞선 부담과 고정관념을 버려도 될 만큼 현행 수술과 그 임상예후가 뛰어나다고 말한다. "보편적수술은 단일/이중봉합으로 이뤄졌다. 파열된 힘줄봉합에 초점이 맞춰진 탓에 술 후 힘줄과 뼈에 비접착면 존재로 술 후 통증과 불안정성 문제, 4~25%까지 높은 재파열 문제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관절내시경 장점을 극대화해 병변에 다차원접근이 가능한 브릿지이중봉합술 도입되어 파열이전 본래 위치에 힘줄을 재건하고, 교량형으로 힘줄과 뼈를 이중봉합하여 견고한 고정이 가능해 술 후 통증과 빠른회복이 가능하며, 재파열 위험도 크게 경감되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2013~2017년까지 문홍교 원장 수술팀이 브릿지이중봉합 환자 후향적 임상연구결과 술 후 부상/사고 등 외상환자를 포함해도 재파열 발생은 1% 미만이었고, 평균입원기간은 불과 2일(국내환자평균 10일)을 보여 환자들이 원하는 해답에 가장 근접하고, 완전한 결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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