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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해 첫 보름달을 보며 소원과 건강을 기원하는 우리나라 대표 풍속인 '정월대보름'(3월2일)을 앞두고 실속형 이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처럼 단체로 함께 모여 쥐불놀이나 강강술래를 하는 풍속은 사라졌지만 개인이 인스타그램에 대보름 관련 상품과 음식을 해시태그(#)와 함께 공개하는 등 전통적인 세시풍속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즐기는 트렌드로 바뀌고 있다.
또 한 해 동안의 건강을 기원하며 부럼을 깨고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먹는 전통적인 식재료를 찾는 이들도 증가 추세다. 11번가에서 최근 3일간('18년 2월19일(D-11)~2월 21일(D-9)) '정월대보름' 키워드 검색 횟수가 지난해 동기('17년 2월 2일(D-11)~2월 4일(D-9))대비 26% 급증하고, '혼합곡'은 16%, '부럼세트'는 '21% 뛰는 등 정월대보름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관련 식재료를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3일간('18년 2월 19일~2월 21일) 11번가에서 정월대보름 관련 신선식품 매출을 전년 동기대비 살펴보니, '혼합곡'은 7% 성장에 그친 반면 견과류는 23%, 나물은 29%나 상승했다. 특히 조리가 간편하고 잔반 처리 걱정을 덜 수 있는 소포장형 상품이 예년보다 3배 이상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잣·호두·땅콩 등 다양한 견과류가 적은 분량으로 포장된 '소포장 부럼세트', ▲ 나물을 데쳐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대신해 편리성을 높인 '데친 나물', ▲ 고슬고슬한 밥에 표고버섯·고사리 등 각종 나물이 포함된 가정간편식(HMR) '오색나물밥' 등 보다 간편하고 실속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간편 상품들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중이다.
SK플래닛 신선식품팀 서법군 팀장은 "정월대보름 대표 상품인 부럼·오곡밥·나물류도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로 건강에 좋은 견과류는 물론 정월대보름 간편식 상품들이 예년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며 "앞으로도 11번가는 이번 기획전 주력 상품군처럼 직접 농사 짓는 판매자들의 판로를 지속 확장하고, '큐레이션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고객 만족도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