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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드롬의 불꽃페달' 정종진(31·20기·SS반)이 경륜 사상 첫 48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종진은 위기 상황에서 좌절하지 않고 이겨내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 "작은 체구로 나보다 우월한 신체 조건을 가진 동료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절실함이었다"고 말하는 정종진이 찾은 해답은 순발력이었다. 이후 정종진은 순발력을 기르기 위해 근력운동에 집중하며 몸 만들기에 돌입한다. 그 결과 하위권에서 맴돌았던 정종진은 2014년 5월 4일 특선급 경주에서 거둔 첫 승을 기점으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2015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대상경륜 우승,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준우승을 거두며 강자의 반열에 오른 정종진은 2016, 2017년 다승, 상금, 성적 등 모든 분야에서 1위를 놓치지 않으며 경륜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경륜 전문가들은 "이번 48연승은 정종진의 노력의 결정체이며 신체적인 불리함을 한결 같은 노력으로 이겨낸 인간 승리의 결과"라며 "정종진이 써내려가는 역사가 경륜의 새로운 역사다. 앞으로 정종진은 무수히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경륜경정사업본부 역시 화제를 키워나가야 하는 만큼 정종진과 대진에 나서는 선수 선정에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