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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현상이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 구조 및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고 이에 따른 질환 발병율 역시 증가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무릎 관절은 신체 노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부위라 할 수 있다. 하루 종일 체중 부하를 감당해내야 하는 고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65세 이상이라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관절염은 무릎 관절 내 연골이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으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연골은 뼈를 싸고 있으며 장판같은 역할은 한다. 만약 연골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손상돼 닳을 경우 무릎 관절 위, 아래뼈가 서로 직접 맞닿으면서 염증을 일으킨다. 이때 심한 무릎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를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라 부른다.
게다가 연골에는 혈관이 없어서 닳아도 스스로 재생할 수 없다. 다만 손상 정도 및 증상에 따라 인위적인 시술로 재생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할 수 있다. 연골 손상 범위가 작은 초·중기라면 일반적으로 연골재생술에 따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미세천공술, 자가연골이식술 등이 바로 그 것이다.
미세천공술은 연골 손상 범위가 비교적 작은 경우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연골 결손 부위에 3~4m 정도 크기의 구멍을 내면 골수에서 혈액이 나오게 된다. 이때 혈액 속에 담겨 있는 줄기세포와 재생인자들이 연골 병변 재생에 기여하는 것이 미세천공술의 원리다. 자가연골이식술 역시 연골 손상 범위가 작은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중기 때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무릎 연골 중에 없어도 크게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는 부위를 떼어낸 뒤 결손 부위에 이식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연골 손상 범위가 큰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방법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방법인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탯줄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로 만든 치료제 '카티스템'을 도포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은 전문의약품이다.
한 개의 줄기세포는 여러 종류의 다른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덕분에 손상을 입은 신체 부위의 세포들을 재생시킬 수 있다. 줄기세포는 마땅한 의학적 수단이 없는 퇴행성질환이나 심한 외상으로 인한 연골손상 부위를 치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최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대상은 중기부터 말기까지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다. 무릎 병변에 4mm 가량 최소 절개를 한 후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줄기세포를 도포한다. 치료 시간은 1시간 이내다.
특히 1회 시술로도 손상된 연골조직이 재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술 후에는 목발 보행을 하고 시술 6주 후 주치의 판단에 따라 전체 체중 부하로 보행이 가능하다. 덕분에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을 갖췄다.
또한 연골손상이 큰 경우, 인증받은 기관에 한해 유전자세포치료도 받을 수 있다. 부천 연세사랑병원은 2018년 유전자세포치료 기관으로 인증받아 유전자세포치료도 시작했다. 유전자 세포 치료는 동종 유래 연골세포를 주성분으로 한 치료제 '인보사 케이'에 의해 실시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더 확대되지 않도록 악화 기전을 차단하고 관절 통증을 개선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인보사 케이는 절개 없이 무릎 관절강 내에 1회의 간단한 주사요법만으로도 시술이 가능하다. 만약 3개월 이상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릎 통증이 지속되고 수술의 부담이 크다면 인보사 케이 치료제를 활용한 유전자 세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는 1회에도 탁월한 효과로 퇴행성 관절염 말기 환자에게도 가능하며, 유전자 세포치료는 골관절염 3기 환자에게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하며 "다양한 연골재생술이 존재하는 만큼, 환자의 연골 손상 정도를 먼저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