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외래전용 건물 '대한외래'를 오는 25일 본격 개원한다. 지난 2015년 말 건립공사를 착수한 지 3년여만이다.
또한 대한외래는 입원실과 분리된 별도 공간에 건축됨으로써 혼잡도를 해소하고 감염 위험을 줄인 것은 물론 각종 최첨단 외래진료 시스템이 도입돼 진료의 질을 높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환자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외래진료 모든 절차에서 환자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 '이름없는 병원'을 구현한 것이다. 환자 이름대신 진료받는 당일 고유번호를 부여해 진료실과 검사실, 수납 및 예약 창구에서 사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환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는 물론 동명이인으로 인한 혼란이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음성인식 솔루션을 도입해 진료실에서 의사가 강조하는 당부사항을 모바일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청각장애 환자들이 보호자나 도우미를 거치지 않고 진료를 볼 수 있게 됐다.
이밖에 대한외래가 들어서면서 기존 서울대병원의 본관과 어린이병원, 암병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즉, 대한외래가 명실상부 서울대병원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김연수 대한외래 개원준비단장은 "대한외래 개원으로 진료와 편의시설 등 공간이 대폭 확충돼 넓고 편리한 환경에서 첨단의료와 환자중심의 진료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5일부터 성형외과, 흉부외과,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가 먼저 진료를 시작하고, 내과(소화기·혈액·내분비·신장·알레르기·감염 분과)와 외과, 장기이식센터, 신장비뇨의학센터, 정신건강의학과가 3월 4일 진료에 들어서면서 대한외래가 본격 가동된다. 개원식은 4월 3일로 예정돼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