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검사 도중 구멍이 뚫리는 천공에 대해 봉합기법을 이용한 새로운 치료방안이 제시됐다.
최창환 교수팀은 다른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 중 천공이 발생해 중앙대병원으로 내원한 대장천공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중채널내시경을 사용한 새로운 봉합기법으로 천공 부위를 성공적으로 봉합 치료한 사례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이번에 새롭게 시행된 내시경적 '지갑끈 봉합술(purse-string suture technique)'은 이중채널내시경을 사용, 내시경의 좌측 채널(겸자공)을 통해 봉합기구인 엔도루프(endoloop)를 삽입한 뒤 천공 주위를 둘러싸는 형식으로 배치하고, 내시경의 우측 채널을 통해 클립을 삽입해 천공의 주위로 360도 둘러싸며 엔도루프를 고정시킨 후 클립을 고정해 천공을 봉합하는 시술이다.
지갑끈 봉합술로 내시경 시술을 받은 평균 연령 70세의 남녀 6명의 대장천공 환자들 모두 전신마취나 추가적인 복부수술 없이 내시경실에서 성공적으로 천공이 치료됐고, 합병증 없이 회복됐다.
최 교수는 "기존의 복강경수술이나 개복수술을 통한 대장천공의 치료는 전신마취, 장 절제 혹은 수술 후 장의 유착으로 인한 위험과 상대적 비용부담이 있어온 반면에, 이번에 소개된 이중채널내시경을 이용한 새로운 내시경적 봉합술은 평균 20㎜의 직경이 큰 대장 천공 환자에게도 성공적으로 시행돼 향후 진단대장내시경 검사 중 발생한 비교적 큰 천공 부위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소화기 분야 SCI급 국제저널인 '미국내시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 2019년 4월호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