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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청부살해 여교사 "김동성에 푹 빠져 그랬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05-15 09:10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김동성을 향한 사랑에 빠져 있었다"

친어머니 청부 살해를 시도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중학교 교사 임모(31)씨가 내연 관계에 있던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동성에 대한 애정 때문에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임씨는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3부(김범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김동성과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며 "사랑을 방해하는 방해물을 없애야겠다고 비정상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씨 변호인은 "정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머니 사망 후 2∼3일 만에 상속을 마치고, 상속금으로 아파트 임대차 잔금을 지불할 생각은 하지 못한다"며 "임씨는 '내연남'으로 불리는 인물에게 푹 빠져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임씨는 해당 인물에게 스포츠카, 고급시계 등 거액의 선물을 사줬고, 심지어는 이혼소송 변호사 비용까지 대줄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동성은 임씨의 내연남이란 사실에 대해 여러 차례 부인해왔으나 지난해 본인의 이혼 소송과 임씨의 재판을 통해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김동성과 아내 오모씨는 지난해말 이혼해 14년의 결혼생활을 끝냈다. 부부의 측근 등에 따르면 김동성과 오씨는 임씨 문제로 갈등을 겪었으며 결혼생활이 이어지는 동안 김씨의 여자관계 등이 이혼의 이유가 됐다. 이에 오씨는 임씨에 대한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김동성과 오모씨는 지난 2004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오모씨는 서울대 음대에 재학중이던 당시 김동성을 만나 결혼했고, 지난 2012년 한 차례 이혼설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2015년에는 이혼 소송 및 양육권 관련 재판을 진행한 바 있으나 직접 이혼 소송을 취하했었다.

김동성은 국가대표 선수에서 물러난 후 채널A 예능프로그램 '불멸의 국가대표'와 '게임의 제왕', '미스터 살림왕' 등에 출연했고, '자기야'와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등에서 가족과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피고인의 어머니는 현재 죄책감과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피해자인 어머니를 봐서라도 하루빨리 피고인이 제대로 된 정신과 치료받을 수 있도록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피고인석에 앉은 임씨는 재판 내내 눈물을 보였다.

검찰은 원심과 마찬가지로 임씨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임씨는 자신의 친모를 살해해달라며 심부름센터 업자 정모(60)씨에게 총 65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해 말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청부살인 의뢰가 피고인 주장처럼 단순한 호기심 차원이라고 보기 어렵고, 의뢰가 진지하고 확고하다"며 임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임씨가 전 빙상 국가대표와 내연 관계였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임씨는 김씨에게 2억5천만원 상당의 애스턴마틴 자동차, 1천만원 상당의 롤렉스 손목시계 4개 등 총 5억5천만원 상당의 선물을 줬다고 인정했다.

임씨 측은 김씨와의 내연관계가 이번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1심 재판부는 임씨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성장 과정의 모녀 갈등 외에도 재산을 상속받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선고는 내달 11일에 나온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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