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재우 '원령공주 사진전'...야쿠시마를 셔터에 담다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9-05-23 15:40 | 최종수정 2019-05-23 15:40

◇삼나무뿌리가 바위와 만나 아치를 그리고 있다. <사진=이재우>




"원령공주의 섬, 야쿠시마는 힐링과 치유의 섬이라고 합니다. 수령 수천 년의 삼나무들과 이끼들이 어우러진 숲을 걷다보면 저절로 마음이 정화되는 걸 느낍니다. 그런 순간 순간의 기억과 장면을 카메라 셔터에 담으려고 나름 노력했는데, 아쉬운 게 많습니다."

신문기자로, 비영리매체 편집인으로 활약했던 이재우씨의 말이다.

이씨는 현재 일본 기업 스토리를 주로 다루는 '일본 경제전문 인터넷 매체' 재팬올의 대표(발행인)를 맡고 있다.

그런 이재우 대표가 5월 31일부터 '원령공주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 대표가 '원령공주'의 섬, 야쿠시마(屋久島) 현지에서 찍은 풍광 20여 점이 전시된다. 사진전 장소는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카페 '삼청동 4차원'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가 '원령공주'(모노노케히메)다. '원령공주'는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현에서 뱃길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야쿠시마라는 섬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거대한 삼나무 뿌리<사진=이재우>

이번 원령공주 사진전의 제목은 '섬(島), 산(山). 숲(森), 그리고 쉼(休)'이다. 시옷(ㅅ)소리 한 글자로만 제목을 정한 것이 재밌다. 야쿠시마는 비가 많이 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농담 삼아 '1년 366일(365일+1일) 비가 내린다'고 말한다.

이재우 대표는 "비가 워낙 많이 내리는 곳이라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다"며 "야쿠시마에선 카메라가 비에 젖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쿠시마 전경<사진=이재우>

전문작가도 아닌 이 대표에게 사진전을 권한 이는 따로 있다. 사진전 장소인 한옥카페 '삼청동 4차원'의 류태영 대표다. 류 대표는 북촌 일대 '문화지킴이'를 하고 있다


이재우 대표는 "류 대표는 한때 사진을 업(業)으로 삼았던 사람인데, 우연히 야쿠시마 사진을 보고 '묵혀 두기엔 아깝다'며 공간을 무료로 제공해 줬다"고 말했다.

사진전은 6월 13일까지 2주 동안 열린다. 사진전 개최와 관련 이재우 대표는 재팬올 사이트에 '야쿠시마 에세이'를 시리즈로 연재 중이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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