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휴가철 장거리 운전, 허리?목디스크 유발 가능성 있어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05-23 17:32 | 최종수정 2019-05-24 09:00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해외로 여행을 가는 경우도 있지만, 국내로 장거리 여행을 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지방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은 필수이다. 그러나 여행 이후에 목과 허리 부위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좁은 운전석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목과 허리 근육이 경직되고, 통증을 유발한다.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앉으면, 척추 주변의 근육이 경직되고 피로가 쌓이게 되면서 허리통증이 발생한다. 목은 앞으로 약간만 기울어도 평소의 3배 이상의 하중이 목 부위로 가해져, 지속적인 압박은 경추의 변형과 목디스크를 유발한다.

건누리병원 서범석 원장은 "디스크탈출증은 척추 구조물인 디스크가 외부의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아 손상되어 허리나 목통증을 유발한다."며 "장시간 허리나 목을 세워 운전을 하게 되면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에도 압력이 가해지게 되어 허리나 목디스크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운전을 할 때는 허리와 등 뒤에 작은 쿠션을 넣도록 하며, 한 시간 이상 운전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장거리 운전 후에 허리나 목 부위로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한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초기증상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신경차단술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잘 낫지 않는다면, 비수술적 치료로 척추신경성형술, 꼬리뼈내시경시술 등을 적용한다.

척추신경성형술은 부분 마취 후에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삽입하여, 통증 부위로 약물을 주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허리나 목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이나 부종을 치료하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비수술치료로 짧은 시술 시간과 안정을 취한 후 바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어 환자들에게 부담이 없다. 고령 환자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도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개인에 따라 시술 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치료 전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목과 허리통증 없이 여행을 즐기는 방법으로 장거리 운전 시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운전은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고, 40~60분 사이에 잠깐이라도 차에서 내려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운전석에 앉을 때에는 등과 허리를 시트에 밀착시켜 앉고, 허리와 목을 곧게 편 상태로 운전을 하는 것이 좋다. 또 한 운전대를 너무 가깝게 잡거나 몸을 앞으로 숙이지 않도록 하며, 운전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목, 허리통증을 예방한다.

그러나 장거리 운전 이후에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허리, 목통증이 나아지지 않고 다리로 이어지는 방사통이 발생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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