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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한 특급호텔에서 '안토니파' 행동대장 출신 A씨 아들의 결혼식이 열렸다. 안토니파는 1980년대 서울 종로, 명동, 강남 일대에서 활동했던 폭력 조직이다. 전성기 때는 200명 이상의 조직원을 거느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촌(사망)씨가 이끌던 '범서방파'와 가까웠다고 한다. 안토니파 두목 안모씨의 자서전에 따르면 A씨는 이 조직의 행동대장으로 경쟁 조직에 대한 습격 작전을 주도했다.
하지만 대화 대부분은 근황에 관한 것이었다. "한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즐겨 타는데 어제는 영동대교까지 다녀왔다" "이를 다 들어내고 임플란트를 심느라 얼굴이 부었다" "당뇨로 고생한다"고 했다. "○○○은 거동을 못 해 축의금만 보냈다"는 말도 나왔다.
이날 결혼식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건배 제의를 위한 와인 한 잔 이외에는 술도 없었다. 하객들은 결혼식이 끝나자 "조만간 또 보자" "한번 연락하겠다"며 인사를 주고받은 뒤 하나둘씩 예식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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