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 가능성 ↓…산자부 "하계 전력 수급 안정적"

에어컨 등 냉방용 전기사용이 증가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올해 전력 수급은 안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 보고한 '하계 전력수급대책'에서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기준전망으로 8950만kW(킬로와트), 혹서전망으로는 9130만kW로 각각 예상했다.

전력수요는 보통 기온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예상기온을 단일치로 전망할 경우 작년처럼 이상고온 가능성 때문에 전력수요 전망이 빗나갈 수 있어 올해부터는 아예 두 갈래로 전망을 나눠 예측도를 높였다. 올여름은 평년(26.2도)보다 2.8도 높은 평균 29도를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기준 전망으로 적용했다. 이상고온 가능성을 반영한 혹서 전망도 평년보다 3.4도 높은 29.6도를 적용했다.

기상청은 올여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을 40%, 평년보다 높아질 확률을 40%로 내다봤다.

그러나 올여름 전력수요가 더 높은 혹서 전망치(9130만kW)도 작년 극심한 폭염 당시 최대전력수요 9248만kW보다 118만kW(1.3%) 더 적다. 지난해 여름 최대전력수요 당시 기온은 31.1도였다.

올여름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피크시기 발전 공급능력은 9833만kW로 예상된다.

한편 산업부는 오는 8일부터 9월 20일까지를 '하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발전사와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아파트 정전을 방지하기 위해 노후변압기 교체 지원을 확대하고, 장마·태풍으로 인한 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송전탑과 전봇대 등 송·배전설비에 대한 선제적 점검·조치 등을 강화한다. 특히 에너지빈곤층의 하절기 전기요금 부담을 추가 완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냉방용 에너지바우처를 새로 지원할 계획이다. 7∼9월 에너지바우처 대상 약 60만 가구이며 평균 7000원이 지급된다.


김세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