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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질환도 위 아래가 있다?" 연령별 허리 통증 원인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9-08-28 16:15


[▲연세본사랑병원 척추클리닉 강정우 원장이 환자 진료를 보고있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 이상 허리 통증을 경험하기 마련이다. 갑작스레 넘어진 경우, 무리한 동작을 장시간 취한 경우, 무거운 물건을 오래 들고 있을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머리 아래부터 골반까지 길게 이어진 척추 모양 특성 상 통증 발생 부위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척추 질환은 생활 환경 및 습관, 연령 별로 발병 종류가 다르다. 척추 질환 환자군이 청소년부터 고령층까지 광범위한 만큼 연령대 별 주요 척추 질환에 대해 미리 인지하고 예방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10대 청소년이라면 척추측만증 발병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 척추측만증이란 정면에서 바라볼 때 일자 모양이어야 할 척추가 'S'자로 휘어진 증상을 말한다. 발병 시 척추 정렬이 틀어져 충격 및 하중이 비정상적으로 집중되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측만증 원인은 태아 때 척추 형성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선천성 척추측만증,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으로 나뉜다. 무엇보다 측만 자체를 스스로 느끼지 못 하거나 별다른 통증을 야기하지 않아 발병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측만증을 방치하면 점차 척추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서 요통, 어깨결림 등의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척추뼈 변형 뿐 아니라 갈비뼈, 골반 변형까지 유발한다. 따라서 척추측만증이 의심된다면 조속히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도수치료 등을 통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20대부터 40대까지의 젊은층이라면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발병 가능성이 높다. 허리디스크는 외부 충격으로 디스크 내부 수핵이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퇴행성 위험 요인도 존재하나 대부분 외상, 급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허리디스크 발병 시 허리 통증 뿐 아니라 하반신으로 이어지는 방사통까지 동반하여 나타난다. 젊은층의 허리디스크 발병률이 높은 것은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습관, 격렬한 스포츠 활동에 따른 부상이 주된 요인이다.

허리디스크 환자 대부분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보다는 빠른 개선에 따른 정상화 여부를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재발 방지를 위해 올바른 자세 유지에 신경을 쓰고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척추관협착증에 시달릴 수 있다. 노화에 의해 뼈마디가 굵어지고 척추관 주변 인대도 점점 두껍게 변하는 것은 물론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마저 좁아져 나타나는 것이 척추관협착증이다. 만성적인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 가운데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 극심한 저림 증상을 경험하는 것이 특징이다. 퇴행성 질환이므로 지속적인 척추 검진과 치료, 그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수다.

65세 이상 고령층이라면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압박골절 발병 가능성이 높다. 척추뼈 사이의 말랑한 추간판이 퇴행성 변화를 겪을 경우 위아래 척추뼈가 서로 부딪히면서 관절면 손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척추압박골절이라 부른다. 이를 방치하면 연속적인 미세 골절이 일어나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 후 적극 치료해야 한다. 정밀 검사 후 상태에 따라 보조기 착용 또는 유합술 등의 치료 방법을 시행한다.

연세본사랑병원(구, 부천 연세사랑병원)척추클리닉 강정우 원장은 "척추 질환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발병 위험 요인 역시 부지기수이기 때문에 연령대 별 척추 질환 주요 증상을 사전에 숙지하고 예방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또한 빠른 치료 타이밍을 확보해야 재발 및 추가 합병증 우려 없이 근본적인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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