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마지막 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예방접종 주간(World Immunization Week)이다.
미국심장학회에 따르면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의 경우도 ▲심혈관질환(10.5%) ▲당뇨병(7.3%) ▲만성 호흡기질환(6.3%) ▲고혈압(6.0%) ▲암(5.6%)을 앓고 있던 만성질환자 순으로 치사율이 높았다.
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윤명호 교수는 "기저질환자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 시 건강한 사람보다 면역체계가 더 빨리 무너져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다. 따라서 감염병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기저질환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혈관질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1차적이다. 보건복지부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9가지 생활 수칙'에 따르면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이도록 한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되 채소와 생선은 충분히 섭취하고,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활을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다면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심혈관질환을 경험했거나 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당뇨병 등 복합적 위험인자를 가진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들의 경우는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이 도움될 수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적은 없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1차 예방 효과와 이미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환자에서 혈전(피떡) 생성 억제를 통해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혈관질환의 재발과 이와 관련된 사망을 예방하는 2차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
자신이 심혈관계질환의 고위험군으로 생각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심혈관질환 재발을 막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다가 갑자기 복용을 중단할 경우에는 질환의 재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 없이 임의로 아스피린 복용을 멈추거나 양을 조정해서는 안 된다.
윤명호 교수는 "작년에는 유럽심장학회(ESC)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에게도 1차 예방용 저용량 아스피린이 처방될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바 있어,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평소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감염병에 특히 취약하기에 평소 질환 관리 및 예방에 힘써야 한다. 또한 기저질환자의 경우 무엇보다도 감염병 예방이 우선이므로 백신이 존재하면 예방접종을 통한 면역 형성이 중요하다. 예방 접종 주간을 맞아 개인 상태를 확인하고 접종을 고려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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