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2018년 자살자 수는 1만3670명으로 전년 대비 1207명(9.7%)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자살률은 38.5명으로 여성 14.8명보다 2.6배 높았다. 전체 자살 사망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72.1%, 여성은 27.9%였다. 반면 응급실에 내원한 자해·자살 시도 비율은 여성이 55.7%로 남성 44.3%보다 1.3배 많았다.
자살률을 연령별로 보면 대체로 나이가 많을 수록 증가했다.
자살률은 80세 이상 연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2017년보다 증가했는데, 80세 이상의 자살률은 0.4% 감소한 반면 10대 자살률은 22.1%가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자살 동기를 보면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10~30세는 '정신적 어려움', 31~60세는 '경제적 어려움', 61세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 때문에 자살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월별 자살자 수는 매년 봄철(3~5월)에 증가하고 겨울철(11~2월)에 감소했다. 2018년에도 3월(1409명)), 4월(1269명), 5월(1194명)이 가장 많았고, 2월(958명)이 가장 적었다.
지역별 자살자 수는 경기(3111명), 서울(2172명), 경남(971명) 등의 순이었고,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충남(29.8명), 제주(27.3명), 충북(26.7명) 순으로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간 자살률을 비교하면, 우리나라(2016년 기준 24.6명)가 가장 높았는데, OECD 평균(11.5명)의 2.1배에 달했다.
특히 노인(65세 이상) 자살률은 2016년 기준 53.3명으로 OECD 회원국(평균 18.4명) 중 가장 높았고, 청소년(10~24세) 자살률은 8.2명으로 OECD 회원국(평균 5.9명)에서 열번째로 높았다.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이번 자살예방백서를 통해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실무자 및 관계자들이 자살 관련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고 다양한 자살예방사업과 연구자료를 참고해 근거 중심의 정책 및 사업 수행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자살은 복합적인 사회적 문제로 인한 위기의 최악의 결과로 부처 간 민관 협력을 통해 지자체를 중심으로 예방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 자살예방백서는 중앙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국의 자살예방 실무자 및 관계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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