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글라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IT업체들이 하반기부터 관련 제품 판매를 시작하고, 기술 제휴 등을 통한 콘텐츠 확대를 위한 물밑 작업도 한창이다. 5G 통신과 결합,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 이용이 가능해질 경우 스마트폰을 대체할 IT 기기가 될 수 있을 것으란 전망도 나온다.
11일 IT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중국 스타트업 엔리얼과 함께 AR 글라스 '엔리얼 라이트'를 올해 3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운전 중 내비게이션 정보를 제공하는 AR 글라스 기술에 대한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 출원했다. AR 글라스를 쓰면 운전자의 시야에 바로 내비게이션 정보를 제공,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기 위해 시선을 돌릴 필요가 없다. 주변을 확인하려고 시선을 움직일 때도 내비게이션 정보를 계속 볼 수 있고, 도로 출구나 주유소 등 내비게이션 외에 다양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접목할 수 있는 콘텐츠 관련 연구개발을 활발하게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미국의 AR 글라스 선도기업인 매직리프와 제휴해 5G 기술을 접목한 AR 생태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출시될 예정인 매직리프의 AR 기기에 대한 유통권도 확보한 상태다. SK텔레콤은 매직리프 이외에도 다양한 스마트 글라스 제조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할 방침이다.
애플과 페이스북도 AR글라스 관련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애플은 최근 가상현실(VR)·AR 관련 기업인 아코니아홀로그래픽스, 넥스트VR을 인수했다. 업계 일각에선 애플이 내년 상반기 AR 글라스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페이스북은 이탈리아 안경업체 룩소티카와 함께 AR 선글라스 '오리온'을 개발 중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기술 발전과 5G 상용화 등을 통해 AR글라스 생태계 조성 속도는 갈수록 빨라질 것"이라며 "과거 구글글라스의 경우 콘텐츠 등의 한계에 부딛혔지만 최근 비대면 추세의 확산에 따른 AR 서비스 개발이 본격화 된 것도 AR글라스 시장 확대에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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