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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경마를 재개한 영국이 '영국경마의 자부심' 로열애스콧 경마대회를 16일부터 5일간 무관중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로열애스콧 2020'은 영국 왕실이 주최하는 경마대회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교장으로 꼽힌다. 1711년 앤 여왕이 윈저성에서 애스콧 경마장으로 말을 몰며 "경주하기 좋은 장소"라는 말을 남긴 이후로 시작된 이래 300년 동안 2차 세계대전 시기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로열애스콧은 예정되었던 대로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다만 관중은 입장하지 못하고 텔레비전으로 중계된다. 로열애스콧의 전통을 이어가고 경마산업 고용률을 유지하기 위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비대면 개최를 적극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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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약 30만명이 로열애스콧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다. 로열애스콧 매출의 70%가 입장료에서 발생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경주가 치러지기 때문에 총 상금은 예년 대비 55% 감소한 368만 파운드(약 56억 원)규모로 책정되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영국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경마대회다.
영국은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상반기 가장 규모가 큰 대상경주인 코리안더비를 연기했다. 한국 경마가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도입할지, 아니면 다른 방식을 고안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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