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칼럼] 구안와사, 후유증 예방 위해선…전조증상 놓치지 말아야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20-07-16 17:07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50대 주부 권 모 씨는 작년 11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던 환절기 시기에 구안와사가 찾아왔었다. 당시 권 씨는 집의 이사 문제로 이래저래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던 때였는데, 어느 날 부턴가 눈가가 자주 떨리고, 귀 뒤쪽에 통증이 나타나는 등의 증상이 발현됐었다.

당시 권 씨는 피로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는데, 이는 구안와사의 전조증상이었고, 결국 본병이 찾아오게 됐었다. 권 씨는 이후 치료를 받았었는데, 어느 정도 증상이 호전되고 나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문제는 완치까치 치료를 다 받았던 것은 아니었던 것.

이후 권 씨는 구안와사가 재발해 후유증으로 고생을 했고, 최근까지 치료를 받고나서야 구안와사 후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입돌아가는 병'으로 알려진 구안와사는 대표적인 안면신경장애 질환으로 제 7번 뇌신경인 얼굴 신경이 내외부적 요인에 의해 병리적 이상이 발생하는 병이다. 이러한 구안와사 발병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 한기(寒氣)노출 등으로 인한 자율신경계 교란 및 체내 면역력 저하가 있으며, 실제 구안와사 환자 10명 중 8명가량은 상기한 요인으로 인해 발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구안와사를 두고 '위토(胃土)에 속하며, 풍사(風邪)가 혈맥(血脈)에 침범해 눈과 입 등 주위 근육이 비뚤어지고 틀어진다. 사기(邪氣) 침범당한 쪽은 늘어지고 정기(正氣)가 있는 쪽은 당겨져 정기가 사기를 끌어당긴다'고 전하고 있으며, 실제 구안와사는 그 병명처럼 눈과 입 주위 근육을 중심으로 틀어지고 비뚤어지는 증상이 특징적인 질환이다.

이는 상술했듯 이 구안와사 발생이 안면부 근육의 움직임을 관장하고 있는 얼굴신경의 병리적 이상으로 초래되기 때문. 아울러 이 얼굴신경은 미각, 침샘, 눈물샘 등의 영역도 관장하고 있어 구안와사에 걸렸을 시에 안면마비 증상 외에도 미각소실, 구강건조, 안구건조 증상이 수반될 수 있다.

이러한 구안와사는 얼핏 쉽게 볼 수 없는 질환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약 20만명의 유병인원이 발생하고 있는 질환이 구안와사며, 이는 약 인구 255명당 1명꼴의 수치에 해당한다.

아울러 한의학 통계에 따르면 구안와사에 대한 평균 치료 기간은 완치까지 약 4주 정도를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누구라도 걸릴 수 있는 병이며, 그 치료가 쉽지 않은 병이 구안와사라는 것. 여기에 구안와사 후유증으로 이어질 경우 그 치료 기간은 수개월에서 1년 이상까지도 소요돼 본병 이상의 고통을 떠안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구안와사 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관리에 힘써야함은 물론, 구안와사의 전조증상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이유 없는 눈밑떨림, ◇ 미각소실, ◇ 귀뒤 통증, ◇ 혓바닥의 코팅감, ◇ 눈을 감고 뜨는 것의 힘듦, ◇ 음수 중 또는 양치 중 물이 한쪽 입꼬리로 새어나오는 등의 증상이 수일 이상 지속될 경우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를 의심하고 한의원 등 구안와사 치료 전문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을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에 대해 외증(外症)과 내증(內症) 모두를 바로잡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맞춤형 한약, 정안침, 매선요법, 약침요법, 공진단 등을 통해 안면마비 증상을 회복하고 저하된 신체 면역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글 -·몸이편안한의원 신도림점 이상진 원장

<스포츠조선 clinic@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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