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덥고 습한 여름철, 관절통에 도움되는 5가지 방법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20-07-22 10:38





무덥고 습한 날씨에 관절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관절통은 대개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 심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여름에도 악화될 수 있는 증상이다. 관절이 습도와 온도에 취약한 부위이기 때문. 그렇다면 관절통이 있거나 관절염을 앓는 환자는 어떻게 여름을 나야 할까.

- 적정 습도 조절하기

먼저 여름에는 장마 등 많은 강우량으로 습도가 높은데 체내 수분 역시 증가하면서 몸에서 배출되지 못한 수분이 부종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관절 조직과 신경계를 혼란시키기 쉽다.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저기압으로 관절 내 압력이 상승하고 관절뼈 끝을 감싸고 있는 활액막의 신경이 압박돼 뻣뻣한 느낌과 함께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에는 관절염 환자가 상대적으로 통증을 덜 느끼는 이유다.

실제로 습도가 높으면 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30% 증가하고 관절염 환자의 92%가 습도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고 절반이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고 응답한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비가 오는 날에는 제습기로 관절에 좋은 적정 습도인 40~50%를 맞춰 놓는 것이 관절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 담요로 관절 부위 감싸기

여름철 에어컨에 의존하는 것도 관절통증을 심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에어컨 바람은 관절 내 압력을 높이고 염증과 부종을 악화시키는 한편 차가운 냉기는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관절과 주변 근육을 경직시켜 겨울철과 같은 관절 통증을 불러일으킨다.

물론 찌는 듯한 폭염에는 에어컨을 사용하는 게 건강에 득이다. 단 실내외 온도차를 5~6도로 유지하며 지나친 냉방은 자제해야 하고 실내에 장시간 머물 경우 체온 유지를 위해 가벼운 가디건 등을 착용한다. 특히 얇은 담요 등으로 관절 부위를 감싸주는 것이 좋다.

- 온찜질과 반신욕

만일 에어컨 바람을 많이 쐬었다면 반신욕이나 온찜질로 통증 부위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 굳은 관절과 주변조직을 이완시켜주는 것이다.

반신욕은 체온과 비슷한 37~39도 정도의 물에 배꼽까지만 몸을 담그고 시간은 20분 정도면 적당하다. 온찜질은 한 번에 너무 오래하지 말고 15~20분 내외면 충분하다.

- 적당한 운동 필수

운동도 놓쳐선 안 되는 통증 관리법이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흔히들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하지만 덥다고 활동을 너무 줄이면 오히려 근력이 약해지고 관절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야외에서의 운동 대신 실내에서 스트레칭 등으로 관절, 근육, 인대를 단련시키고 유연성을 높여주도록 한다.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좋은 근력 운동으로는 '의자에 앉아 다리 들기'가 있다. 먼저 의자에 앉아 허리를 곧게 펴고 앞을 바라본 상태에서 한 쪽 다리를 바닥과 평행을 이루도록 뻗은 후 발끝이 하늘을 향하도록 한다. 허벅지에 힘을 주고 발끝을 당겨주는 자세를 유지해야 효과적이다. 양 다리를 번갈아 가며 동일한 동작을 5회 반복한다.

- 균형 잡힌 식단과 절주

더운 여름에는 특히나 생맥주를 찾는 빈도가 잦지만 이는 관절에 좋지 않다. 근육을 위축시키고 염증세포를 활발하게 관절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절염이 없더라도 술은 골밀도를 낮추고 연골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자주 또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한다. 꼭 마셔야 하는 경우라면 3잔 이내로 마시는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관절에 좋은 음식으로는 삼치, 연어, 고등어 등 오메가3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이다. 식물 중에는 호두, 아몬드, 브라질너트 등 견과류와 해바라기씨 등 씨앗류가 좋다.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해 관절염 완화에 도움을 준다. 도움말: 제일정형외과병원 정진화 원장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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