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천문화재단(이사장 윤성태)은 과거시험 재현행사인 '등용문(登龍門), 용들이 나르샤'를 24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과거 재현행사는 지금까지 가천박물관이 실시한 과거 재현행사 중 가장 많은 146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했다. 인천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지역 학생들을 비롯해 부산, 광주, 대전, 경북 등 전국 곳곳에서 참가했다.
이번 과거시험의 시제로는 '코로나19, 앞으로 여러분의 학교생활은 어떻게 변할까요?'가 주어졌다. 실제 조선시대 과거에서도 최종단계인 전시에는 국정 현안이나 그에 대한 해결책 등을 출제한 것에 착안하여, 이번 행사에서도 최근 분위기를 반영한 '코로나19'에 대한 주제를 출제했다.
이번 과거시험에 자녀를 참가시킨 한 학부모는 채팅방을 통해 "아이가 앞으로 자신의 학교생활에 대해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며, "현장에서 유생복을 입고 재현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었지만, 이것 역시 과거시험을 현대적 모습으로 재해석해 치룬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의 답안은 모두 가천박물관에서 원본을 받아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33명의 과거급제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사는 답안접수가 완료된 후 면밀히 살펴본 후, 11월초에 급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천문화재단 윤성태 이사장은 "앞으로도 과거시험 행사를 계속해서 확대·발전시키면서, 많은 학생들이 과거시험의 전통을 계승해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동량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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