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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활동 반경이 좁아지면서 '우리 동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세계화'를 화두로 달려왔던 이전 시대와는 정반대로, 안전하고 친숙한 것들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아졌다. 요즘 소비자들은 중고거래를 해도 내가 잘 아는 동네 주민들과 하길 원하듯,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그 스토리를 알고 마음이 가는 것에 지갑을 열곤 한다. 소비자와 생산주체 간 심리적 거리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훨씬 좁아진 셈이다. 오래전 사라진, '마을 공동체'가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지고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 행사를 위해 유니클로는 총 600kg의 토마토를 현지 생산 농가로부터 수급했고, 오픈 당일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홍선선 유니클로 삼성타워점 점장은 "삼성타워점에는 부산 내 다른 유니클로 매장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던 직원들을 배치했다. 따라서 앞으로도 부산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고객과 지역사회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 원주점 안에 전용 매장을 구성해 원주 청년들의 농산물 판매를 위한 판로를 지원하는 한편, 강원도 관내 사회적경제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해 상생을 실천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가들이나 대형몰도 마찬가지다. 지역 주민들을 하나로 묶어내면서 '동네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중 수원 광교의 라이프스타일센터 '앨리웨이 광교'는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후 김장 담그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어왔다.
앨리웨이 광교 관계자는 "중앙광장과 골목길이 공존해 사람들이 자연스레 모이고 교감할 수 있는 곳으로서 지역 문화를 만들고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단순 소비의 공간이 아니라, 앨리웨이 광교처럼 머무름과 만남이 있는 공간으로서 로컬마크가 되고자 하는 곳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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