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임대매장 10곳 중 9곳은 대형마트 영업규제 등으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서울·경기 지역 150개 대형마트 내 임대매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매장 중 월 2회 주말 의무휴업, 심야영업 금지 등 영업규제로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86.6%에 달했다. 영업규제에 따른 매출액 감소 폭은 평균 12.1%로 집계됐다. 20~30%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23.3%이었다.
대형마트 내 임대매장 운영에 따른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엔 '대형마트 출점규제에 따른 고객 접근성 저하'라는 답이 2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변 상가의 무리한 요구'(20.6%), '영업시간 규제'(20.3%), '유통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식자재마트 등과의 불공정 경쟁'(16.5%)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대형마트 규제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향후 매출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올해 하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임대매장은 전체의 90.6%에 달했다. 매출액은 평균 24.7%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매출 감소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는 '일상경비 축소'(54.4%), '종업원 해고'(32.2%), '임금 축소'(7.8%), '휴업'(5.1%) 순으로 답했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대형마트 발전을 위해 필요한 유통정책을 묻는 질문엔 응답 매장 25.6%가 '월 2회 의무휴업제도 폐지'를 꼽았다. '월 2회 의무휴업 주중 실시'(15.5%), '대형마트 영업금지 시간 축소'(15.5%), '의무휴업일과 영업금지 시간에 전자상거래 허용'(15.1%) 등의 답변도 있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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