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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유튜브 없이는 못살아? 시력교정에도 변화 불러!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1-01-26 09:16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이용자가 33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류 시간은 지난해 한 달 평균 489억 분으로 추산됐다.

틱톡 340만 명, 네플릭스 320만 명 등 지금 우리나라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영상서비스에 푹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남녀노소 연령불문이다.

온 종일 작은 전자기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 요즘은 그야말로 눈 혹사의 시대인데, 안과의사로서 걱정도 앞선다.

작은 휴대폰 화면에 집중하면 자신도 모른 채 눈을 잘 깜빡이지 않게 돼 안구건조증이 심해진다. 또한 전자파와 청색광 때문에 쉽게 피로해져, 이것이 쌓이면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 어린이 대다수가 근시를 가지고 있는 것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는 현상이다. 근시는 망막보다 앞쪽에 초점이 맺혀 먼 곳의 사물을 잘 보지 못하는 굴절 장애다. 특히 성장기인 초중고 시기에 근거리에서 전자기기를 오래 사용하면 안구 근육이 고루 발달하지 못하고 안구의 운동력이 떨어져 근시 가능성이 커진다.

이러한 미증유의 눈 혹사 시대에 살며 근시환자들이 시력교정 방법을 선택하는 양상도 달라졌다. 라식, 라섹 같은 전통적인 레이저 시력교정법이 점점 쇠퇴하고, 스마일라식과 같이 절개나 손상을 줄여 안구건조증 같은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선호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한 해 약 20만 명이 넘는 근시 환자가 시력교정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시력교정의 대표주자였던 라식은 24㎜가량 각막을 잘라 뚜껑을 연 후 각막 속살을 레이저로 교정한다.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이 짧지만 각막 지각신경 손상이 많다는 약점이 있다. 라섹은 역시 각막 상피를 약물로 벗겨낸 뒤 시력을 교정하는데, 두 수술은 시력을 회복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같은 후유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반면 스마일라식은 펨토초 레이저라는 최신 기술로 각막 표면을 손상시키지 않고 그대로 투과한 뒤 각막 속살만 필요한 만큼 교정한다. 이후 2~4㎜의 미세 절개창으로 잘라낸 속살 조각을 꺼내면 수술이 마무리된다. 각막 표면을 벗기거나 크게 절개하지 않아도 돼 안구건조증을 비롯 각막확장증이나 혼탁 등 후유증 우려를 대폭 줄인 방법이다. 최근에는 1.9㎜이하 극최소절개 수술도 활발해 각막 손상을 더 줄였다.

아무리 뛰어난 수술법이 있더라도 눈 건강 관리는 결국 자신의 몫이다. 특히 안구건조가 심해지면 각막염증 같은 다른 질환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 평소 휴대폰 사용하는 총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을 유지하고 눈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이거나 인공눈물을 넣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즘같이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에는 눈을 찬바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보안경이나 선글라스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문준형 원장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문준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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