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국면에도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와 가전 등 일부 코로나 수혜 업종과 상위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다만 상장사 4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는 등 기업간 양극화가 뚜렸해졌다.
양극화는 업종별로도 뚜렷했다. 코로나 진단키트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작년 의료·제약업종은 영업이익이 2019년 대비 125.7% 급증했다. 전기·전자(64.0%), 음식료(27.4%), 소프트웨어·인터넷·방송서비스(18.6%) 등 비대면화 수혜 업종의 영업이익은 2019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반면 유통·대면서비스(-26.4%), 사업서비스(-39.1%) 등 서비스 업종과 기계(-72.8%), 운송장비(-38.7%), 철강·금속(-37.8%), 화학(-27.1%) 등 전통 제조업은 작년 영업이익이 2019년에 비해 줄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상장사 실적이 양호해 보이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이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라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규제개혁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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